리뷰
민트패드, 성공할 수 있을까?
오늘도
2008. 11. 5. 19:01
0. 민트패드?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글쎄요'
예전부터 잊고 살다가 찔끔찔끔 정보가 공개되면 '오, 나왔나'하고 찾아볼 정도의 관심밖에 없었지만,
실 제품이 나오고 시연회 및 동영상 프리뷰등이 올라오니 기존의 환상은 좀 깨지는 것 같습니다.
1. 아쉬운 SW
가장 아쉬웠던건 아이러니 하게도 제품의 대표 컨셉중 하나였었던 '메모장'
화면이 너무 작습니다. 3인치라고 했지만 '필기 메모장'으로 쓰기엔 너무 좁습니다. 과연 저기에 필기체로 몇자나 적을 수 있을까요? 메모장이라기 보단 '포스트잇'정도 되겠네요.
이정도 기능은 Cowon의 D2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기능들이었지요. 공개된 모습만으로는 민트패드만의 특별한 모습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다양한 펜굵기와 색상이요? 포스트잇에 써봤자 얼마나 표현할 수 있을까요?
적 어도 '메모장'정도로 불리려면 아이팟 터치의 메모장이나, 블랙잭의 메모장 정도는 되어서 검색 및 정렬이 가능한 정도는 되야 할것입니다. 선결 과제로는 필기체의 인식이 필요할 것 같군요. 혹은 가상자판의 도입이라던가의 조치도 괜찮겠습니다.
결정적으로 가장 아쉬운 것이 ARM9 을 이용한 Windows CE 기반이라고 하는데, 구동 자체가 민트패드에 맞게 커스터마이징되어 사용자가 건드릴 수 있는 부분은 전혀 없더군요. 지금까지 개발된 수많은 ARM용의 프로그램들을 사용 할 수 없다는건 정말 아쉬운 부분중 하나입니다. 나름 ARM+CE라길래 ARM용 코믹뷰어나 에뮬도 돌릴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물건너 간것 같습니다.
애플의 아이팟 터치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가 개발툴이 공개되어 개인이나 회사들이 개발한 수많은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있는 APP Store와 원하는 음악을 실시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Apple Store로 생각하고 있는 저로서는 기기의 발전이 제작사 하나에만 귀속된다는 것이 많이 아쉽습니다.
개 인적으로 매우 기대했던 블로그 기능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저 조그만 모바일 기기에서 블로깅을 할 수 있다! 라고 본 후에는 API를 활용한 실시간 블로깅이 아닐까 싶었는데, 아쉽게도 그런것은 아닌 전용 블로그를 개설, 사용하게 되어 있더군요. 과연 기존의 블로그를 이용하시던 분들이 민트패드를 위해서 새로운 블로그를 개설할지 의문이며, 블로그의 자체도 사진과 메모장을 이용한 것이라 블로그라기 보다는 '미투데이'같은 한줄 포스팅 정도가 대부분 일것 같습니다. 웹 브라우징을 통해서 가능할 지는 저도 확실하게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블로그'메뉴에서는 기존의 블로그가 아닌 단지 민트블로그만을 사용 할 수 있다는 점이겠지요.
2. 그래도 장점은 있다.
그래도 가장 맘에 드는건 민트서점과 탈착식배터리, 카메라입니다.
민트패드에 맞게 최적화된 컨텐츠들을 사용자들이 직접 만들고 공유한다는 것은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활용 예(여행용 자료, 맛집 자료 등) 처럼 여러가지 방면으로 활용이 충분히 가능할 것 같습니다. 특히나 최근에는 왠만한 뉴스나 상업 사이트들 보다 일반인들의 블로그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전문화된 사회가 된 관계로, 전문 분야의 사람들이 활동을 해준다면 민트패드의 가치는 올라갈 것이고, 그것과 더불어 기존의 서적이나 자료들도 민트패드 컨텐츠로 변경, 판매가 된다면 그것 역시 꽤 쓸만한 컨텐츠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것과 함께 탈착식배터리 역시 맘에 드는 것중 하나입니다. 모바일 기기에서 전원부족이라는 것은 그 순간부터 짐으로 전락하는 순간이지요, 탈착식배터리와 가장 대중화된 충전기중 하나인 핸드폰충전기로 충전가능한 20핀 충전단자는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마 지막으로 카메라는 민트패드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가장 가치있는 물건이 아닌가 싶습니다. 메모와 함께 '기록'을 즐겁게 해주는 기기중 하나지요, 무선랜을 이용한 웹페이지의 업로드 등 다양한 활용은 민트패드의 즐거움중 하나가 될것 같습니다. 단지 지금까지 공개된 것으로는 그다지 카메라의 성능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만, 일단은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3. 그래서 과연?
몇 몇 분들은 민트패드의 내부적 스팩을 많이 아쉬워하시던데, NDS의 예가 있듯 스팩은 크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뭣보다도 그것을 뒷받침하고 100% 혹은 그 이상의 활용을 할 수 있는 SW의 필요성을 좀 더 느끼고 있습니다. 새로운 기기의 탄생은 화려했지만 아쉽게도 기대해 미치지 못하네요, 조만간 민트패드 2세대도 개발이 된다고 하는데, 지금의 민트패드는 여러가지 개선의 여지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드립니다. 천리길도 한걸음 부터! 개속해서 발전하는 민트패드가 되길 희망합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정리
민트패드의 장점
1. 지금까지는 없었던 새로운 컨셉의 기기(로 만들어졌다)
2. 민트서점을 이용한 사용자 공유 컨텐츠
3. 탈착식배터리, 20핀 충전단자, 카메라를 채택한 하드웨어
민트패드의단점
1. 사용자들이 커스터마이징 할 수 없는 SW와 제작사에게만 귀속된 하드웨어의 활용
2. (하지만)그다지 특별난 것이 없는 기기
3. 두꺼운 두께, 작은 화면 등의 하드웨어
아래는 구동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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