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내고,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이번 여행에서의 메인은 실은 담양이었습니다.
광주라던가는 거쳐가는 곳이기 때문에 겸사겸사 들렸던 것이었지요.
아침 일찍 찜질방을 나옵니다.
하늘이 어두컴컴해서 보니 구름과 안개가 자욱하네요, 아직도 한밤 중 같습니다.
일단은 큰길로 나와서 관광지도를 참고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쪽으로 가봅니다.
저 멀리 메타세콰이어 길이 보입니다.
어라? 이렇게 가까웠던가? 지도에서는 꽤 거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였는데 말이지요.
메타세콰이어 길은 맞습니다.
맞지만 이곳이 관광명소인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은 아니네요, 표지판 아래로 2km 전방에 그곳이 있다고 적혀있습니다.
관광 명소는 아니지만 이곳도 너무나 멋집니다.
특히 이른 아침 시간이라 살짝 안개가 끼고 사람과 차가 없으니 환상적인 분위기를 내고 있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길 뿐만 아니라, 길 건너편의 다른 도로도 환상적으로 보입니다.
마치 영화속의 장면같습니다. 이른 아침 힘들게 일어난 것이 이런 멋진 모습을 보고 담을 수 있게 해주네요
하지만 금강산도 식후경!
주변을 둘러보고 아침을 먹으로 잠시 돌아옵니다.
다시 한동안 걸어야 할 것 같으니 아침도 든든하게 먹고 출발해야지요
아침도 든든하게 먹고, 다시 출발합니다.
안개는 슬슬 걷혀가지만 여전히 풍경은 끝내줍니다.
좌우로 늘어서있는 가로수가 정말 멋집니다.
광주와는 다르게 정비도 무척 잘 되어 있어서 쓰레기하나 보이지 않고, 중간중간에 맥문동들도 가로수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아직 가을걷이는 전이자만 들판도 노랗게 익어가고 있네요.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입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찻길과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길 가운데에도 전부 흙으로 땅을 밟으며 걸어갈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한참을 걸어왔지만 아직도 조금은 이른 시간이라 아무도 없는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을 수 있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저 끝이 메타세퀘이어 가로수길의 시작지점입니다.
처음에는 끝에서 끝이 보이는 짧은 길인 줄 알았는데, 왠걸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은 가로수 길 입니다.
해도 떠 오르고, 사람들도 슬슬 늘어납니다.
이왕에 여기까지 온 것, 끝까지 걸어가보기로 합니다.
사진 왼쪽 끝으로 가도가도 끝이 보이지 않는 메타세콰이어길이 이어집니다.
단지 메타세콰이어길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중간 예쁜 벤치들과 정자, 그리고 볼거리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장승들 같은 것들 말이지요,
다양한 장승들이 재미있는 설명들과 함께 함께 늘어서 있습니다.
길의 마지막을 찍고 다시 되돌아갑니다.
메타세콰이어 중간에 있는 길로 나가면 죽녹원으로 갈 수 있다는 가이드의 말을 따라 그쪽으로 가보기로 합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에서 죽녹원으로 가는 길도 평범한 길은 아닙니다.
관방제림이라고 불리는 곳으로 옛날 지역의 경계를 나누고, 홍수를 방지하기 위해 심어놓은 숲입니다.
이름 답게 바로 옆에는 하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하천 옆의 흙길을 따나 내려오다보면 공원과 만나게 됩니다.
저 멀리 보이는 다리가 죽녹원으로 넘어가는 다리입니다.
죽녹원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하게 배를 채우려 하는데 마침 죽녹원으로 가는 다리 옆에 국수거리라고 하는 곳이 있습니다.
길 옆으로 평상들을 쭉 펴놓고 장사를 하고 있네요, 죽녹원도 한참을 돌게 될터이니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갑니다.
메뉴는 간단합니다.
물국수와 비빔국수, 그 밖에 간단한 요기거리 입니다.
가격도 3500원으로 저렴. 후다닥 먹고 죽녹원으로 향합니다.
죽녹원 입구입니다.
생각보다 아담합니다.
죽녹원 대나무!!!
죽녹원 대나무!
죽녹원 대나...
넵, 죽녹원 답네요,
온통 녹색 대나무 뿐입니다. (...)
나름 기대하긴했는데 대나무 뿐이네요, 네, 틀린건 아니지요
죽녹원 꼭대기로 올라가니 담양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아침에 다녀왔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도 저 멀리보입니다.
..담양 죽녹원에서 유명한 이승기 연못입니다. (...)
죽녹원도 이쯤 돌아보고 슬슬 저녁의 거취를 생각해볼 때가 되었습니다.
일단은 다시 광주로 향합니다.
전라남도에서는 가장 큰 광주가 허브 터미널입니다.
어딜 가야하든지 대부분 거쳐서 가는 것이 차편도 많고 가기도 편하더군요
그래서 도착한곳이 전주입니다.
일찍 서둘러 왔지만 벌써 해가 뉘엿뉘엿저 갑니다.
조금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숙소로 들어가기 전에 전주에 간단하게 둘러볼 곳을 찾아봅니다.
터미널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에 물어보니, 저녁도 되었고 하니 막걸리 거리를 추천해 주는군요 (...)
저녁 둘러볼 곳과 숙박을 할곳을 전주 한옥마을 근처에서 처리하기로 하고 그쪽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전주의 유명서점인 홍지서림입니다. 이곳부터 안쪽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한옥마을입니다.
저녁에 둘러본 전주 한옥마을은 정말 괜찮았습니다.
처음 보러 갈때는 그냥 흔한 한옥들만 있는 곳이겠거니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낫습니다.
주변에 높은 건물들도 없고, 한옥만으로 이루어진 골목과 각종 가게들은 마치 그 시대로 와있는 것 같은 착각까지 들게 합니다.
게다가 어둑어둑 하지만 그것이 이 한옥마을을 좀 더 멋지게 보이게 해주고 있습니다.
너무 밝기만 한 요즘의 거리와는 달리 곳곳에 있는 등들이 더욱 운치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저녁은 지나오면서 본 이곳에서 먹기로 합니다.
전주 콩나물 국밥,
...전주의 대표음식중 하나지만, 특별하게 맛있지는 않네요
오히려 서울의 잘하는 집이 더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내일은 본격적으로 전주를 둘러볼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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