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간 일본이었지만, 꼴에-_- 한번 가봤다고 처음과는 다르게 무척 여유있게 다녔습니다.
다음날 출발한다는 기대감에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잠깐 누웠다는 것이 알람소리도 듣지 못하고 자버렸습니다. -_-
시간을 확인하고 정신없이 일어나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예정보다 한시간-_-이나 늦었지만 그래도 워낙 일찍 예정시간을 잡아서 크게 문제 없이 출국수속을 밟을수 있었습니다.
발권을 받고, 비행기를 타기 위해서는 다른 쪽 터미널로 이동해야 합니다.
타야할 항공은 피치항공... 일본의 저가 항공기라서 다른 메이저에 비해서 이래저래 불편한 경우가 많습니다.
볼때마다 두근두근하는 각 비행기의 출발 전광판
우리가 타고갈 비행기도 저기 윗쪽에 보입니다. 비교적 빨리 출발하는 비행기네요
탑승게이트 앞은 손님 한둘뿐 스탭도 아직 와 있지 않습니다. -_-
급하다고 정신없이 서둘렀는데, 약간 허무해졌네요
이제야 좀 여유가 생겨서, 간단하게 아침을 해결합니다.
아침인데 조그만 빵집에 사람이 엄청나게 많네요
이번에 타고갈 피치항공입니다.
생각보다 비행기 자체는 크게 문제는 없었지만, 디테일한 면에서는 역시 저가항공의 맛이 느껴집니다.
특히 비닐로 된 시트는 정말 적응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도 이착륙 솜씨는 정말 좋았습니다.
두근두근하면서 탑승!
3열 좌석에서 맨 가운데입니다. 밖은 보이지 않지만 카메라만 들이대고 찍어봅니다.
막찍어도 끝내주는 풍경이 나오는 곳은 비행기 안 인것 같습니다.
일본에 도착하자 가장 먼저 반겨주는 웰컴 표지판, 그려진 일러스트에서 일본에 왔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이마루, 이름은 들어봤지만 방문기간중에 한번도 들려본적이 없었네요
피치항공은 일반적으로 항공기들이 착륙하는 1 터미널이 아닌 2 터미널에 착륙했습니다. 이륙할때도 2터미널에서 출발합니다.
양 터미널 사이는 무료로 셔틀버스가 다니니 버스를 이용해서 왕복해야 합니다.
사진은 셔틀을 타고 이동하면서 본 2터미널입니다.
1 터미널에 도착하니 요란한 소리가 납니다.
자세히 보니 공항에서 축제중입니다. 커다란 무대에서는 댄스 컨테스트가 진행중이고, 양쪽으론 일본 특유의 가판대들이 늘어서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들어가자마자 무대의 댄스팀들은 한국댄스음악에 맞춰서 춤을 추더군요
공항에서는 예약했었던 포켓 와이파이를 찾고 이동해야 했습니다. 미리 나눠준 수령처 약도를 들고 이리저리 찾은 끝에 포켓 와이파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엔 따로 로밍을 하지 않고 한푼이라도 아껴보다는 생각에 와이파이 기기를 빌려서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약간 실망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따로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날이 더워서 편의점에서 음료수하나와 만두 하나를 사먹고 숙소로 출발할 준비를 합니다. 음료는 요즘 한참 핫한 음료인 호로요이. 보기엔 저래도 알콜이 함윺된 술입니다. -_-;;;; 지금 잘 보니 오른쪽 손가락쪽에도 '오사케'라고 술이라고 표기하고 있네요
편의점에서 이런 주류를 살때에는 편의점 계산대 앞에 있는 곳에 19금 확인 마크와 함께 '술을 사는 당신이 성인인지'를 묻는 문구가 뜹니다. '예'라고 눌러주면 구매가 되지요, 물건에 대해서 구매자가 직접 책임을 지는 모습입니다.
숙소는 우메다 남쪽으로 있는 신이마미야역 혹은 도부스엔마에 역과 가깝습니다.
미리 구비해둔 간사이 스루 패스를 사용해서 열차를 타기로 합니다. 현금으로 계산할 경우에는 980엔, 약 만원정도 되는 가격입니다. 우리나라 리무진 버스 가격과 비슷하네요, 숙소가 있는 역까지의 도착 시간은 1시간이 약간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역마다 모두 서는 완행을 탄다면... 조금 각오를 해야할지 모릅니다.
열차를 타고가니 보이는 일본의 주택가, 한국과는 많이 다른 모습입니다.
대부분 아파트나 빌라형식의 우리나라와는 달리 지붕이 있는 조그만 단독주택이 많이 보입니다.
타고온 열차 난바행 '공항 급행', Airport Exp. 입니다.
일본에는 철도왕국이라고 불릴정도로 수많은 민영 철도가 존재하며, 그 노선 만큼이나 수많은 종류의 열차가 다닙니다.
우리나라에는 완행, 급행 두가지 종류만 있지만, 우메다에서 간사이 공항까지는 5개가 넘는 종류의 열차가 있으며, 각각 금액과 서는 역이 모두 다릅니다. 처음에는 매우 복잡하지만, 이것만 잘 숙지하면 무엇보다 편하고 빠르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습니다.
이번에 예약한 호텔 츄오 오아시스 입니다.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미리 예약을 한 곳입니다. 근처에는 비슷한 종류의 저가 호텔들이 많이 있습니다.
말은 호텔이지만, 우리나라의 조금 좋은 모텔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호텔방의 모습, 침대는 프레임으로 된 간단한 종류의 가구이고, 나머지 테이블과 의자등도 파이프로 된 아주 심플한 것들입니다. 신발은 벗지않고 그냥 마루에서 다니도록 되어 있었습니다. 저희는 입구쪽에 신발을 벗어놓고 방에서는 신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가격을 생각한다면 꽤 만족할만 했습니다.
처음에는 근처에 노숙자라던가 위험해 보이는 사람이 많다는 리뷰글에 예약을 약간 망설였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습니다. 하루이틀 지내다보니 우리나라의 서민들과 같습니다. 폐지를 주우러 다니는 할아버지도 보이고, 빈 캔을 모으는 할머니도 계십니다. 젊은 친구들은 많이 보이지 않는 동네네요, 저녁에는 근처의 조그만 술집들에서 노랫소리도 들려오고, 생각보다 정겨운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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