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멜것이라 생각했던 숙소를 생각보다 잘 찾아서, 체크인.
일단 짐을 풀어놓습니다. 아침 일찍 비행기를 타고 도착해서 아직 이제막 오후가 되었습니다.
여유는 일단 있네요.
조그만 가방에 카메라와 중요한 물건 몇가지만 챙겨서 밖으로 나옵니다.
오사카에 오면 빠질 수 없는 관광의 중심. 도톰보리로 가기로 합니다.
생각보다 숙소에서 멀지도 않고, 중간중간에 볼만한 것들도 있는 것 같아서 걸어가기로 결정합니다.
숙소에서 나와서 얼마 걷지 않았는데 재미있는 거리가 나옵니다.
츠텐카쿠 라고 하는 철탑입니다.
꽤 높은 철탑이 시장골목같은 한가운데에 세워져 있습니다.
근처의 시장골목 같은 곳은 신세카이라고 불리는데 오래전 모습으로 남아있는 유흥가라고 합니다.
최근에는 근육맨 캐릭터와 콜라보 행사를 하는지 곳곳에 근육맨 캐릭터들의 현수막이 붙어 있고, 중간중간에 인형들도 세워져있습니다.
인형들과 함께 기념촬영하는 아이들도 중간중간 보입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오사카의 아키하바라라고 불리는 덴덴타운입니다.
그리고 사진은 중간쯤에 있는 소프맙 건물입니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소프맙 1과 2 건물이 마주보고 있는데, 1에서는 주로 컴퓨터에 관련한 물건들과 전자제품을 취급하며, 2에서는 게임과 애니메이션등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커다란 자전거 매장, 일본어로는 사이클 콘비니(편의점)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일본에서 거리를 보다보면 수없이 보이는 것이 자전거를 탄 사람들과 자전거 주차장들입니다. 교통비가 비싼 일본이라 근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일반화 되어 있나봅니다.
덴덴타운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보이는 쿠로몬 시장. 얼핏보면 작아보이지만 거리거리에 가게들이 넓게 분포되어 있어서 꽤 큽니다. 일반적인 시장의 모습 뿐만 아니라 여행자들이 오가면서 먹기좋은 간식들, 여러가지 도시락 등도 함께 팔고 있습니다.
시장 위에는 각 골목마다 해산물 모습을 한 조형물이 걸려있습니다. 이것을 지표로 삼고 다니면 이동하기 편하더군요,
이쪽 골목은 와 봤다던가, 아니면 특정가게를 갈때에는 이 조형물 거리에 있다던가...
쿠로몬 시장을 지나서 드디어 도톰보리 강가입니다.
처음엔 사람이 너무 없어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번화가는 이쪽이 아니라 반대쪽입니다.
거꾸로 강을 거슬로 올라가자 점차 활기찬 모습들이 보입니다. 나중에 인포메이션에서 알아보니 오늘이 도톰보리 여름축제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강가에 이런 등들을 매달아 놓은 모양입니다.
사진으로 많이 보던 도톰보리의 돈키호테 매장도 보입니다.
이제서야 슬슬 오사카에 온것 같은 기분이 들기 시작하네요
드디어 도톰보리 중심가 도착!
도톰보리의 중심가 글리코맨 전광판 앞입니다. 하지만 하필이면 얼마전부터 전광판의 고체작업 때문에 대신 일본의 유명배우 아야세 하루카의 비슷한 포즈의 사진이 걸려있습니다. 나름 이때 아니면 볼 수 없는 한정 이라고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어봅니다. -_-
자세히 보면 원래 글리코맨은 마라토너가 양팔을 벌리며 뛰는 모습인데, 아야세 하루카의 포즈도 그와 비슷하면서 약간 다릅니다. 마치 양쪽에 있는 막을 내리는 것 같은 모습이네요, 그리고 우측의 일본어에는 '오랜시간 고마웠습니다' 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번에 새로 교체될 글리코맨 전광판은 기존과 좀 많이 다른 모습이려나요?
여름 축제 기간이라 그런지 도톰보리에 조그만 바지선위에 무대를 마련해 여러가지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가수들이 나와서 노래와 춤을 보여줍니다.
그 앞으로는 도톰보리 리버크루즈를 하는 배도 지나갑니다. 저기서 보면 특등석이겠네요
아직 점심도 제대로 먹지 못했는데 벌써 5시가 다 되갑니다. 저녁 겸사겸사 해서 식당을 찾아나섰습니다.
처음에는 미리 알아둔 맛집인 이치란 라멘을 가려고 했는데, 이미 줄이... 한시간 이상의 줄이 이미 들어차 있더군요
그래서 다음 장소로 이동... 했는데 역시 그쪽도 줄이...
결국 근처를 돌아다니며 괜찮은 식당을 찾아봅니다.
그래서 찾은 곳이 이름 없는 조용해 보이는 식당, 밖에 세워둔 간판의 라멘+교자 세트가 참 맛있게 보이더군요
바로 들어갑니다.
아직 저녁으로는 이른 시간이라서 사람들은 1층에만 있습니다.
우리는 2층으로 부탁해 위로 올라갔습니다.
가게 앞에서 보고온 라멘세트를 주문, 거기에 추가로 생맥주도 주문합니다.
이 동네는 맥주 한잔 반주로 하는 것이 정석이라면서요? ....라지만 워낙 맥주를 좋아해서 그 핑계로 아침점심저녁 할것 없이 내내 맥주를 마셔댔습니다. -_-
조금 기다리자 나온 라멘 정식과 교자, 미소라면으로 시켰는데...
흠, 일본에서의 첫끼가.. 참, 한국스럽습니다. 라멘 맛도 한국에서 먹었던 라멘(라면말고...)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도 배부르게 잘 먹고 나왔습니다.
점심겸 저녁을 먹고 나오니 벌써 밖은 어두워졌습니다.
도톰버리 뒷골목은 수많은 맛집들과 관광지로 벌써 사람들 발 딛을 틈도 없이 바글바글 합니다.
사진은 쿠시카츠 라는 꼬치 튀김을 파는 다루마 라는 곳입니다.
여러 여행책자에도 소개되는 유명한 곳이고, 저도 가보려고 찍어둔 곳이긴 한데...
역시 앞에 줄이... 유명한 곳에 가려면 한두시간은 일찍 잡고 움직이고, 줄설 각오는 해야할 것 같습니다.
어두워진 오사카 도톰보리의 거리는 사람으로 가득 찹니다.
그래도 마냥 구경하는게 재미있어서 이리저리 정신없이 왔다갔다 하면서 돌아다닙니다.
역시 맛집중 하나인 551 호라이 중화 만두집.
사람들은 별로 없었지만, 이미 부른 배에 만두 사먹기는 귀찮았습니다.
치즈케잌으로 유명한 리쿠로 오지상 가게 입니다.
저녁 늦은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줄이 꽤 길었습니다. 밥이 아닌 간식으로도 먹을 수 있으니 그런걸까요?
도톰보리 뒷골목의 김밥, 떡볶이집...
한국이 아닙니다. 일본이에요...
강가 무대에서는 아직도 여러 가수들이 나와서 공연중입니다.
사진에는 4인조 밴드그룹 War-ed. 이제 막 앨범이 나오는 신인 그룹인가 봅니다.
구경하고 있으니 앨범 홍보 찌라시도 나누어 주네요 검은 정장에 나란히 서서 찍은 모습을 보니 왠지 비틀즈가 생각나긴 하는데...
신인그룹 답게 정말 열성적으로 노래 부르는 모습이 정말 좋았습니다.
축제다보니 기모노를 입은 여성분들도 종종 보입니다.
슬슬 밤도 깊어져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우리나라와 뭔가 다른 롯데리아... 에서 간단한게 먹을 만한 걸 사봅니다.
바닐라맛 쉐이크!
쉐이크는 좋아하지 않지만 이 덥고 지친날 마시는 쉐이크는 정말 맛있더군요
순식간에 마셔버리고 또 다른 롯데리아가 있는지 찾고 있었습니다. -_-
마지막으로 돈키호테에서 휴족시간 하나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있었던 코인 세탁소, 다음에 갈때 꼭 한번 써보고 싶었는데, 이번엔 숙소가 고정이었던 관계로 딱히 세탁을 할 일이 없었습니다. 조금 아쉽네요
숙소로 돌아와 휴족시간을 붙이고 내일은 바로 교토로 가기로 합니다.
원래는 3일차에 하루정도 다녀올 예정이었지만, 출발전 교토에만 4일을 다녀오신 분 말로는 볼거리가 훨씬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정을 살짝 바꾸어 일단 한번 교토로 갔다가, 마음에 들면 3일차도 교토, 아니면 오사카에서 놀기로 결정했습니다.
자 그럼 다음날은 다음 포스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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