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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종로, 서린낙지

by 오늘도 2008.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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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피맛골에 있는 서린낙지

종로의 맛집을 검색하면 나오는 3대 낙지집의 하나인 서린낙지를 다녀왔습니다.
한쪽에서는 촛불시위가 한창인데, 이곳은 또 다른 모습이군요.

입구쪽에 몇 남지 않는 자리에 앉아서 주문 한 후 둘러본 식당은
커플, 가족단위, 술한잔 걸치시는 아저씨들...
다양한 연령층들이 대부분의 테이블을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서린낙지의 첫 모습은,
역시 40년 전통이란 명성과 인터넷에서 꽤 인기 있는 식당의 모습 바로 그것 이었습니다.



- 가로 사진은 클릭해서 보시면 깨끗하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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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낙지의 불판 -베이컨 소시지-
(위 모습은 주문한 낙지를 넣고 콩나물을 추가로 더 올린 사진입니다)

서린낙지의 식사법은 다른 식당과는 약간 다릅니다.
물론 낙지볶음 하나만 시켜도 문제는 없지만,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은,
기본적으로 '불판'이라 불리는 베이컨, 햄, 콩나물등이 섞인 메뉴와 함께 먹는것이
서린낙지의 특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메뉴에는 '베이컨 소시지'라고 적혀있습니다.)

또한, 대부분 그렇게 주문 하기에
손님이 들어오면 한쪽의 밑반찬과 음식을 준비하는 쪽에서는 주문을 따로 받지 않아도
조그만 휴대버너에 '불판'을 올리고 불을 켜고 서빙 준비를 합니다.
때문에 서빙속도는 무척 빠른 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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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이 있는 서린낙지의 밑반찬

그리고 콩나물 등과 건저 먹다보면 낙지가 따로 접시에 볶아져서 나옵니다.
이제, 지금까지 먹던 불판과 함께 볶아진 낙지를 한번 더 섞어서 먹던가,
혹은 따로따로 먹은뒤 남은 낙지와 남은 불판의 재료로 밥을 비벼먹던 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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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 전문점이란 명색을 겨우 살려줄만한 낙지 볶음

전체적으로 서린낙지의 모습은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역시 유명한 잔칫집에 먹을 것 없다는 말이 있듯, 그다지 특색있는 것도 없었으며,
오히려 부실한 밑반찬(말라버린 단무지는 관리 부실의 표본)과 청결하지 않은 테이블...
특히나 냅킨케이스와 젓가락통에 튀어있는 오래된 낙지 국물 자국들은
크리티컬한 감점요인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그저 양파, 싸구려소시지, 눈꼽만한 베이컨과 콩나물이 전부인 '불판'메뉴가
메인메뉴인 낚지볶음보다 비싸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중 하나였습니다.
(불판 2만원, 낚지볶음 1.3만원)

그나마 맛은 그럭저럭 나은편이었지만 식당을 나오면서의 씁슬한 느낌은 지물 수가 없었습니다.
어째서 이런 식당이 40년의 전통을 내 세우면서 영업을 할 수 있으며,
과연 앞으로도 얼마나 더 영업을 할 수 있을런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PS. 3줄요약
청결하지 않는 실내
이유없이 비싼 가격
이름값 못하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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