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진 추가하겠습니다!>
0. 톰 소여
리뷰에 당첨되면서 기쁨과 함께 걱정이 생겼다.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리뷰이기도 하고, 리뷰를 댓가로 리뷰제품을 받는것도 처음인 이유로 심적부담감이 심한것도 사실, 하지만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책'에 대한 리뷰는 처음이라는 것과 어렸을적에 읽었던 톰 소여가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는 점이었다.
분명 어렸을때 톰 소여를 읽은 기억이 있다. 비록 동화스런 그림이 그려진 어린이용 이었지만 말이다.
그들이 '모험'을 했다는 것은 기억하지만(책 제목이 '모험'이니 매우 당연한 기억이다)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기억나는 것은 마을에서 둘째 가면 서러울 정도의 악동들 이었다는 것. 그리고 역시 어렸을 적에 본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라는 애니메이션의 단편적인 모습들 뿐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그 기억들은 서서히 어디선가에서 떠올라 기억이 났고, 그 기억들은 매우 유쾌하게 책의 내용과 맞물려갔다. 후에도 다시 한번 이야기 할 테지만, 이 책을 보기 위해서 원작을 굳이 먼저 찾아볼 이유는 없다는 이유 중 하나이다.
1. 타카하시 신 과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
한 여름의 그리고 한 시절의 모험. 이것이 이 책을 표현하는 가장 알맞는 말이 아닐까.
마치 톰과 허클베리가 모험을 하듯 자신이 어른이라 생각하는 아이와 아직은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 둘의 모험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여름, 다시는 겪을 수 없을 사건들...
은행은 물론 변변한 상점조차 없는 그야말로 '깡촌'.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아이들은 언제나 산이며 바다로 뛰어다니고, 벌레와 나무가 장난감과 놀이터가 되는 우리가 어렸을때와 별 다를 것이 없는 그런 모습이다. 그저 '어른이 싫다'면서 언제나 그들과 떨어지려고 하는 아이들과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아이와 어른의 경계를 넘나드는 주인공은 아이들과의 모험을 통해서 '어른'으로 거듭난다. ...라는 원작과 같은 구성.
원작이 있고 그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한 만큼 원작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첫장을 보는 순간 이미 마지막의 결말을 알고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타카하시 신의 톰 소여는 배경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의 '일본'. 거기에 배경이 사투리를 구사하는 현대의 시골마을로 바뀐 관계로, 원작보다 훨씬 더 감정이입이 쉬워졌다. (번역에도 물론 시골 어른과 아이들은 전부 사투리를 쓴다. 어떻게 보면 표준어를 쓰는 사람은 타지에서 온 둘 뿐일지도...) 그리고 역시 등장하는 여러가지 소품들도 현대식으로 교체. (특히 원작과 톰소여에서의 여자친구에게 전해주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물건'에 대해서는 한동안 큭큭 거릴 수 밖에 없었다.)
리뷰라는 이름으로 책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할 수 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말썽쟁이 악동 둘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는 두 사람으로, 특히 남녀 둘로 교체된것은 무척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단 타카하시 신의 예쁜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기존의 톰소여 -아이와 어른의 대비-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여러가지 이유로 흔들리고 있는 주인공을 한단계 더 발전 시키는 -보다 성숙해지는- 모습도 담고 있어서 매우 좋았다.
책을 다 본 후 우연하게 들린 서점에서는 자연스럽게 마크 트웨인의 원작을 찾아보았다. 타카하시 신의 작품을 보면서 떠올린 기억들이 거짓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 하였고(당연하게도) 굉장히 사소한 부분들 또한 닯았다는 것을 보고 즐거워했다. 만약 책을 보게 될 분들을 위해 약간의 조언을 하게 된다면, 원작 톰 소여를 미리 찾아 읽지는 말길 바란다. '책을 읽기 가장 좋은 상태'는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할때가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일단 한번 읽어본 다음에 원작을 보면서 읽어보자. 그리고 같은점과 다른점을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것도 재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2. 나의 톰 소여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긴 한숨이 나왔다. 어려운 책이 아닌 만큼 모두 읽었다는 안도감 보다는 '그들'의 모험이 끝났다는 아쉬움의 한숨, 나 역시 그 시절 철없이 놀았던 그때를 떠올리며 나오는 그리움의 한숨. 그리고 조금은 삭막했던 내 어린시절 보다 더욱더 삭막해진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생각하며 나오는 가여움의 한숨.
나 역시 언제나 모험과 여행을 꿈꾸며 사는 사람들 중에 하나이다. 결국 언제나 일이나 몸을 핑계로 주말마다 침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한심한 어른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한번쯤은 저런 모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일이 끝나고 '자신의 세계'로 돌아오는 주인공을 보면서 이제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못할 것이라는 안도감 그리고 아쉬움을 나도 한번 느껴보고 싶다. 모험과 여행은 모든 것이 끝나고 회상해볼때가 가장 재밌듯이 말이다. 아무래도 작가의 후기에서처럼 내년 여름에는 그들을 떠올리며 한번쯤은 다시 읽어볼 책이 될것 같다.
0. 톰 소여
리뷰에 당첨되면서 기쁨과 함께 걱정이 생겼다. 의무적으로 써야 하는 리뷰이기도 하고, 리뷰를 댓가로 리뷰제품을 받는것도 처음인 이유로 심적부담감이 심한것도 사실, 하지만 무엇보다 걱정되는 것은 '책'에 대한 리뷰는 처음이라는 것과 어렸을적에 읽었던 톰 소여가 도무지 기억이 안난다는 점이었다.
분명 어렸을때 톰 소여를 읽은 기억이 있다. 비록 동화스런 그림이 그려진 어린이용 이었지만 말이다.
그들이 '모험'을 했다는 것은 기억하지만(책 제목이 '모험'이니 매우 당연한 기억이다)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그저 기억나는 것은 마을에서 둘째 가면 서러울 정도의 악동들 이었다는 것. 그리고 역시 어렸을 적에 본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라는 애니메이션의 단편적인 모습들 뿐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어가면서 그 기억들은 서서히 어디선가에서 떠올라 기억이 났고, 그 기억들은 매우 유쾌하게 책의 내용과 맞물려갔다. 후에도 다시 한번 이야기 할 테지만, 이 책을 보기 위해서 원작을 굳이 먼저 찾아볼 이유는 없다는 이유 중 하나이다.
1. 타카하시 신 과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
한 여름의 그리고 한 시절의 모험. 이것이 이 책을 표현하는 가장 알맞는 말이 아닐까.
마치 톰과 허클베리가 모험을 하듯 자신이 어른이라 생각하는 아이와 아직은 어른이 되지 못한 어른 둘의 모험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여름, 다시는 겪을 수 없을 사건들...
은행은 물론 변변한 상점조차 없는 그야말로 '깡촌'.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아이들은 언제나 산이며 바다로 뛰어다니고, 벌레와 나무가 장난감과 놀이터가 되는 우리가 어렸을때와 별 다를 것이 없는 그런 모습이다. 그저 '어른이 싫다'면서 언제나 그들과 떨어지려고 하는 아이들과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아이와 어른의 경계를 넘나드는 주인공은 아이들과의 모험을 통해서 '어른'으로 거듭난다. ...라는 원작과 같은 구성.
원작이 있고 그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한 만큼 원작을 알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첫장을 보는 순간 이미 마지막의 결말을 알고 있을 지도 모르겠지만, 타카하시 신의 톰 소여는 배경이 우리나라와 비슷한 환경의 '일본'. 거기에 배경이 사투리를 구사하는 현대의 시골마을로 바뀐 관계로, 원작보다 훨씬 더 감정이입이 쉬워졌다. (번역에도 물론 시골 어른과 아이들은 전부 사투리를 쓴다. 어떻게 보면 표준어를 쓰는 사람은 타지에서 온 둘 뿐일지도...) 그리고 역시 등장하는 여러가지 소품들도 현대식으로 교체. (특히 원작과 톰소여에서의 여자친구에게 전해주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물건'에 대해서는 한동안 큭큭 거릴 수 밖에 없었다.)
리뷰라는 이름으로 책의 내용을 직접적으로 이야기 할 수 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주인공이 말썽쟁이 악동 둘에서 여러가지 이유로 세상과 어울리지 못하는 두 사람으로, 특히 남녀 둘로 교체된것은 무척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일단 타카하시 신의 예쁜 그림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둘째 치더라도, 기존의 톰소여 -아이와 어른의 대비-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여러가지 이유로 흔들리고 있는 주인공을 한단계 더 발전 시키는 -보다 성숙해지는- 모습도 담고 있어서 매우 좋았다.
책을 다 본 후 우연하게 들린 서점에서는 자연스럽게 마크 트웨인의 원작을 찾아보았다. 타카하시 신의 작품을 보면서 떠올린 기억들이 거짓이 아님을 다시 한번 확인 하였고(당연하게도) 굉장히 사소한 부분들 또한 닯았다는 것을 보고 즐거워했다. 만약 책을 보게 될 분들을 위해 약간의 조언을 하게 된다면, 원작 톰 소여를 미리 찾아 읽지는 말길 바란다. '책을 읽기 가장 좋은 상태'는 오래전에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할때가 가장 좋지 않을까 싶다. 일단 한번 읽어본 다음에 원작을 보면서 읽어보자. 그리고 같은점과 다른점을 비교하면서 읽어보는 것도 재미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2. 나의 톰 소여
책의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긴 한숨이 나왔다. 어려운 책이 아닌 만큼 모두 읽었다는 안도감 보다는 '그들'의 모험이 끝났다는 아쉬움의 한숨, 나 역시 그 시절 철없이 놀았던 그때를 떠올리며 나오는 그리움의 한숨. 그리고 조금은 삭막했던 내 어린시절 보다 더욱더 삭막해진 지금 시대를 살고 있는 어린아이들을 생각하며 나오는 가여움의 한숨.
나 역시 언제나 모험과 여행을 꿈꾸며 사는 사람들 중에 하나이다. 결국 언제나 일이나 몸을 핑계로 주말마다 침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한심한 어른이기도 하지만,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도 한번쯤은 저런 모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일이 끝나고 '자신의 세계'로 돌아오는 주인공을 보면서 이제 다시는 그런 일을 겪지 못할 것이라는 안도감 그리고 아쉬움을 나도 한번 느껴보고 싶다. 모험과 여행은 모든 것이 끝나고 회상해볼때가 가장 재밌듯이 말이다. 아무래도 작가의 후기에서처럼 내년 여름에는 그들을 떠올리며 한번쯤은 다시 읽어볼 책이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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