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부산여행을 계획하고선 출발하려던 참에 SI 의심환자가 부산에 발생했다는 뉴스가 나오더군요. -_-
워낙 뉴스에서 연일 나오는 관계로 불안해지는 것이 사실이었지만 그렇다고 모처럼 준비된 계획을 포기할 수는 없지요, 일을 끝내고 짐을 챙겨 그대로 터미널로 향했습니다.
목표는 부산이지만 모처럼 내려가는 김에 순천도 들려서 가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인터넷에서만 보던 순천만의 멋진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중 하나였으니까요
*ist DS, SP 28-75mm, f 2.8
내려가는 시간은 예상보다 훨씬 빠른 시간에 도착했습니다. 무려 예상시간을 40분이나 앞당겨 도착했네요.
순천터미널 도착시간 3시 50분.
완전 새벽입니다. 터미널 주변에는 아무것도 없네요, 숙소를 잡기 위해 가게에 물어보고 싶어도 그 흔한 편의점 하나 없네요 -_-
일단은 도로에 표시된 안내판을 따라서 시내쪽을 향해서 걸어갔습니다. 한참을 걷고 나서야 겨우 가게를 찾아 물어보니 지금껏 반대로 걸어온 방향에 찜질방이 있었네요 -_-;;; 결국에는 택시를 타고 걸어왔던 거리를 거슬러 올라가서야 찜질방에 도착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늦어진 관계로 이날은 그대로 씻고 취침, 내일은 순천만을 둘러본 뒤 부산으로 향할 예정입니다.
*ist DS, SP 28-75mm, f 2.8
아침 일찍 일어나 간단하게 만두국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순천만으로 가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숙소가 순천역 바로 앞에 있었기에 관광안내소의 도움을 받아서 가는 길은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거리는 약 한시간정로 버스를 타고 가면 갈아타지 않고 편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 버스가 30분에 한대라는것. 시간을 잘 맞추는 것이 시간절약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대부분의 순천에 관광온 사람들에게 순천만은 대부분 필수 코스인 관계로 많은 사람들이 버스를 타고 함께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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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순천만, 입구에는 순천만의 마스코트처럼 보이는 새들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순천만은 철새들의 휴식처로 많이 유명하다고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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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5대 연안 습지중 하나인 순천만 입니다. 하지만 그 후에 본 뉴스에는 이곳을 가로질러 고속도로가 생길 예정이라고 하는 군요. 정말 어이가 없는 상황이네요, 고속도로 하나로 인해서 세계에서 손꼽히는 습지를 없애려고 하다니요. 부디 공사가 멈추어지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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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 계속해서 들어가면 본격적인 순천만 습지를 볼 수 있는 입구가 보입니다. 습지는 얕은 물길과 갈대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 사이는 수많은 동식물들의 삶의 터전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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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물길이 습지 가운데를 통해서 지나고 있습니다. 큰 물길로는 관광을 겸 할 수 있는 배도 다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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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멀리 있는 산 위로는 전망대가 있어서 순천만과 순천 습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용산전망대. 어디서 많이 들어본 듯한 이름이지만, 순천만에 온 만큼 전망대까지 가보기로 합니다.
*ist DS, SP 28-75mm, f 2.8
습지위에 놓여있는 다리옆에는 얼핏보면 그저 웅덩이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이 사진 한장에만 무려 6마리의 게와 4마리의 짱둥어가 담겨 있습니다.(어쩌면 제가 미처 보지 못한 생물들이 더 있을 수도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가만히 있다가 사람의 발소리가 멀어지면 모두들 분주하게 움직이더군요 ^^ 습지는 수많은 생물들의 삶의 터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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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펼쳐진 갈대밭은 정말 멋집니다. 사진으로는 전부 담을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입니다. 카메라를 바꿔야 하려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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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의 다리위를 건너 본격적으로 전망대를 향해 올라갑니다.
...그런데 이거 등산이네요 -_- 이번여행에 산 탈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초반부터 등산입니다. 중학교에서 단체로 소풍을 왔는지 아이들이 산에서 줄줄이 내려오네요. 올라오기전 물이라도 사올걸 하는 후회가 들기 시작합니다. 오죽했으면 내려오던 중학생의 물병을 삥뜯고 싶어질정도였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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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가도 끝이 보이질 않네요 OTL 하지만 표지판에 나오는 저 모습을 보기위해 계속해서 올라갑니다.
전망대가 있다고 하니 꼭대기에 가면 시원한 물과 아이스크림정도는 파는 가게라도 있겠지요
드디어 목적지인 용산전망대 도착!
아, 이 속은 기분은 뭘까요. OTL
이름은 용산전망대라는 멋진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그저 말 그대로 전망대일 뿐이네요 OTL
아무것도 없습니다!! 시원한 물과 아이스크림은 거녕 가게도, 사람도 하나 없네요 -_-
*ist DS, SP 28-75mm, f 2.8
게다가 지금까지 사진으로 보아온 그 멋진 모습의 순천만은 어디로 갔나요 OTL
뭔가 기대했던 모습과 많이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멋진 모습이었습니다.
*ist DS, SP 28-75mm, f 2.8
이제 드디어 본격적으로 부산으로 갈 시간입니다.
순천터미널에서 부산까지는 그다지 멀지 않습니다. 역시 이번에도 생각보다 굉장히 빠르게 도착했습니다.
*ist DS, SP 28-75mm, f 2.8
드디어 도착한 부산. 지금까지 한가한 곳으로만 다닌 까닭에 사람이 이렇게 많은 곳으로 오니 어리둥절 하네요.
심지어 서울보다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반쯤, 어딜 가기도, 바로 숙소(찜질방)으로 들어가기에도 상당히 애매한 시간입니다.
어딜갈까 고민을 하다가 이번 여행의 목적중 하나인 '지방음식먹기'를 시도해 보기로 합니다.
*ist DS, SP 28-75mm, f 2.8
출발전 간단하게 조사한 프린트 용지를 꺼내들어, 부산의 대표음식중 하나인 밀면을 먹으러 가기로 합니다.
부산에 많은 유명한 밀면집이 있지만 개금밀면이라는 곳으로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ist DS, SP 28-75mm, f 2.8
조사한 그대로 개금역 1번출구를 나와서 시장을 향해 직진합니다. 저 앞에 개금시장이라고 적힌 기둥이 보이네요, 저곳을 끼고 시장 언덕으로 올라와 사거리가 나올때까지 직진해야 하는데...
*ist DS, SP 28-75mm, f 2.8
어라? 시장골목을 올라가서 왼쪽을 보니 바로 보이네요? -_- 대체 '사거리 우회전 후에 10미터를 내려와 오른쪽 골목'은 어떤 설명인걸까요 -_- 여러분위기로 유추해 보면 아무래도 먼저 다녀와서 가는길을 올려놓으신 분이 시장안에서 살짝 헤메이신 모양입니다. -_-;; 다시 한번 정확하게 알려드린다면
'개금역 1번 출구로 나와 쭉 전진하여 개금시장이라고 적인 파란색 기둥이 보이면 그 골목길로 10m정도만 들어가면 좌측으로 개금밀면'이라고 적힌 간판이 보입니다.
*ist DS, SP 28-75mm, f 2.8
밀면값은 요즘의 일반적인 식비를 생각하면 저렴합니다. 그 유명새를 생각한다면 더욱더 저렴하게 생각되네요.
주문할 것도 없이 두개 주세요 라고 하면 기본 물밀면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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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나온 밀면! 밀가루로 만들었다는 이야기를 미리 듣고 온 참이라 면발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생각외로 굉장히 쫄깃합니다. 밀면과 비슷한 냉면과 큰 차이가 없어보입니다. 국물도 새콤달콤해서 맛있습니다. 살짝 양이 부족한것이 아쉽네요. ^^
*ist DS, SP 28-75mm, f 2.8
이제 숙박을 위해서 찜질방을 찾아가려 하는데, 오히려 이런 큰 도시가 찜질방을 찾기가 좀 애매합니다. 일단은 좀 번화가로 가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려고하는데 저 멀리 보이는 지하철 안내판에 찜질방 광고가 보이네요. 멀리 찾을 필요가 없지요. 바로 그리로 향합니다.
하지만 역시 찜질방에 바로 들어가기에는 아깝지요, 근처에 있는 피씨방에서 잠시 시간을 보낸 후 저녁까지 마저 먹고 들어가기로 합니다. (...)
*ist DS, SP 28-75mm, f 2.8
저녁을 먹기위해 다시 거리로 나와 선택한 메뉴는 보쌈 정식.
6천원의 가격이었지만 푸짐한 반찬과 더불어 고기도 섭취할 수 있는 좋은 메뉴였습니다.
그나저나 SI가 유행이라는데 첫날부터 돼지고기 섭취를 시작했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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