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는 정말 하기 싫어하는 일중에 하나인
'혼자서 영화보기'
결국 오늘 해버렸습니다. -_-;;; 정말 궁금해서 참을 수가 없더군요 -_-
이미 이오공감 영화카테고리를 점령해 버려서 아무런 글도 읽을 수가 없고 -_-
각종 게시판에도 스포일러 주의 경고와 함께 올라오는 글들 -_-;;
결국 혼자서 영화관에 가는 돌이킬 수 없는 짓을 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뭐 혼자가니 이런 예매율 90%에 육박하는 초인기 영화를 휴일 오후에 느즈막히 가서도 자리를 골라서 볼 수 있더군요
정말 최고네요 이거! 예매고 뭐고 필요 없이 편한시간에 가면 무조건 볼 수 있는 겁니다!
제 뒤로 커플하나가 표가 없어서 돌아가는 군요 ㅋㅋㅋㅋ 나는 볼 수 있지롱~ ㅋㅋㅋㅋ
ㅋㅋㅋㅋ... ㅋㅋㅋ... ㅋㅋ... ㅋ...
...그런데 왜 눈물이...OTL
언제나 전작을 능가하는 후속이 없다고들은 하지만 최근 많이 리부트&리메이크 되는 영화들의 선전에 힘입어 이번 트랜스포머도 많이 기대한 것은 사실이었습니다. 더군다나 수많은 남자들의 로망이기도 한 거대변신로봇이 화면가득 출연하는데 보지 않고는 배길 수 없지요, 하지만 간만에 이렇게 본 트랜스포머의 후속작은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스케일이 커진 만큼 정말 영화내내 때려부숩니다. 밤에도 부수고, 낮에도 부수고, 고속도로에서도 부수고, 들판에서 부수고, 사막에서 부수고, 바다위에서도 부수고, 도시에서 부수고... 사람들 대피시키면 뭐하나요, 고속도로 내달리면서 부수는데 -_-
수배 강해진 '때려부수는 씬'과 더불어 나오는 로봇들도 몇배 증가! 수많은 변신로봇(!)이 나온다는 것은 좋지만 이것이 양날의 검이 되버려 각각 로봇들의 개성들은 찾아볼 수 가 없군요. 싸울때에도 그저 미군의 백업으로만 대부분 움직이고 있고, 근접전투를 보여주는 것도 옵티머스와 범블비정도밖에는 없고, 대부분은 사선에서 무한탄창 원거리 무기로 난사만 하시니 화면에서는 정신없이 많이 터지지만 영양가가 없어 보입니다.
일단은 시각적으로는 무척 즐겁습니다. 전작에서는 로봇이 좀 찔끔찔끔 나오는 관계로 약간 감질맛이 났었죠, 변신도 몇몇 보이지 않아서 차만 나오면 눈을 동그랗게 뜨고 노려봤지만, 이번엔 그저 밤이고 낮이고 거침없이 나와서 변신이고 격투고 신나게 터뜨려주십니다.
미군은 전작에 이어서 더욱더 화려해진 신무기들을 선보여주시네요. 전작의 무인정찰기인 프레데터도 재미있었지만 이번에는 무려 B-1님이 떠 주시는군요, 영화에서는 처음본것 같습니다. -_- 게다가 '우리에게 항공모함은 전세계에 널렸어, 어디든지 10분이면 달려가지!' 라는 것을 보여주듯 각지에 있는 함대들도 골고루, 물량지원도 어디든지... 게다가 저...저건 레일건?! 이거 미군 홍보영화였던가요 -_-
마지막으로 정리를 하자면 전작보다 부족하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영화팬들은 만족시켜주는 영화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썼더라면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지 않았을까 하는 조금은 아쉬운 마음뿐입니다.
PS. 매트릭스가 있는 곳은 인디아나 존스의 '최후의 성전'아닌가요?! 성배!?
PS. 아 번역 맘에 안들어요, 영어는 개뿔 못알아 먹지만 그래도 한글로 나오는 군사용어는 좀 심하다 싶네요. 강철미사일!!! 우오오오!!! OTL 사부님~ 도 마찬가지고... 그리고 제발 번역에 유행어좀 쓰지 말았으면 하네요 -_-
PS. 아니 외계로봇이랑 맞짱뜨는 미군을 북한은 어떻게 이기려는 걸까요 -_-
PS. 부록, 각 진영들의 개인적인 감상
-오토봇 진영
옵티머스 프라임 : 실은 트랜스포머2는 옵티머스를 위한, 옵티머스에 의한, 옵티머스의 영화 되겠습니다. 영화내내 혼자서 3:1 근접격투 부터 시작해서 고공점프, '죽었다 살아나기'보다도 힘든 죽었다가 살아나기 -_-, 합체, 오토봇은 아무도 못하는 공중 날기, 1,2탄 보스 혼자서 다 때려잡기등 보여줄수 있는 모든 원맨쇼를 보여줍니다. 게다가 그 출신부터 다른 오토봇과는 전혀다른 초 킹왕짱 귀족집안 출신!!! 이제 힘이면 힘, 말이면 말, 가문이면 가문... 그를 능가할 로봇은 아무도 없겠습니다. 혼신을 다한 젯파이어 할아버지가 목숨을 다해 부품을 조달해줬건만 싸우면서 다 망가뜨리고, 전투끝나니 미련없이 버리는 냉혈한 모습을 보여주는군요 -_-
범블비 : 전작에 비해서 이번에는 큰 활약하시는 범블비, 그래도 이번 주인공은 옵티머스 -_-
젯파이어 : 굉장히 큰 비중을 가지고 있는데 너무 허무하게 가셔서 아쉽...
아이언하이드 : 좋아하는 로봇인데 몇장면 안보이네요... 1에서의 터프한 모습과 멋진 액션은 이제 다 옵티머스가 차지... -_- 그저 미군들 태우고 달릴뿐... -_-
라쳇 : 전작에서도 대사도 몇마디 없더만 이번에도 역시... 몇몇장면에서 모습은 보이지만 하는일이...
사이드스와이프 : 양손에 들고 있는 블레이드가 멋졌던 분인데, 역시 초반 활약 후에 그냥 얼굴만 잠깐씩 내비치시는 군요 -_-
알씨 : 처음나온 오토바이형 오토봇, 역시 그다지 큰 역활이...
졸트 : 어? 넌 누구야? 아 가끔 배경에 보이던 파란색 로봇? 마지막에 라쳇이 한번 불러줘서 알았어 -_- 미안 -_-
스키드&머드플랩 : 적&녹 원숭이형제, 그나마 좀 많이 나오는데 하는 일은 별로 없네? -_-
-디셉티콘 진영
폴른 : 부제까지 차지하는 엄청난 비중의 녀석이지만 그저 옵티머스님 앞에서는 조무라기일뿐 -_-
메가트론 : 왜 살아났니~ 왜 살아났니~ 전작에서 보여주던 포스는 다 날려먹고 이젠 그저 일반병 수준으로 전락
스타스크림 : 전작에 비해서 이젠 대놓고 얍삽해진 녀석, 욕을 많이 먹는 만큼 장수 할 듯
스콜포녹 : 전작에서 강렬한 인상을 줬던 전갈형 로봇. 꼬리잘리고 도망갔다가 이번에 나왔지만 할아버지의 지팡이에 즉사 -_-
사운드웨이브 : 이 분이 안계셨으면 디셉티콘은 그저 눈뜬 장님이었을듯, 우주궤도상에서 많은일을 하지만 초반 정보전 말고는 아무런 역활이... 니가 고생이 많다.
레비지 : 동물형태의 디셉티콘, 대사도 없고 오로지 몸으로 보여주시는 분, 디셉티콘쪽에서는 그나마 활약이 많았다. 등에 있는 무기로 싸울때는 조이드의 모습이 보이기도...
윌리 : 디셉티콘 이었을때는 꽤 역활을 하는것 같은데(개그)... 오토봇 전향하고서는 보이질 않음 -_-;;;
데바스테이터 : 그래 내가 영화보기전에는 너 좀 기대 했었어, 내가 좀 큰거 좋아거든, 근데 너, 한방에 가더라? 그것도 미군한테? -_-
기타 이름도 안나오는 디셉티콘 분들 : 니들이 왜 이름이 없는질 알것 같더라 -_-
아 그리고 그 기숙사의 여자씬 : 최악의 디셉티콘, 인간형이라니! 인간형이라니! 저렇게 자연스러운 인간형이라니!! 터미네이터냐!
PS. 부록, 내맘대로 베스트씬
제일 웃겼던 장면 : 박물관 화장실 씬
제일 슬펏던 장면 : 옵티머스 다운
제일 멋졌던 장면 : 후반 범블비 솔로 격투씬
제일 어이없었던 장면 : 국경통과씬 ("뉴욕알아? 뉴욕? 오케이! 통과!!!" "...")
제일 최악의 장면 : 시몬스 지원요청씬, 무전 때리는데, 피라미드 왜올라가 -_- 함장은 어딘가에서 뭘하는지도 모를 무소속 민간인 말한마디에 초기밀병기 난사-_-
제일 인상깊었(을것 같)던 장면 : 메간폭스 사막 달리기씬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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