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에게서 받아온 쿠폰으로 스타벅스의 새로운 음료인 젤리프라프치노를 마셔보게 되었습니다.
나온지는 조금 지났으나 먼저 마셔본 사람들의 들의 감상으로는 최악의 음료 분위기라 마시고 싶은 맘이 없었지만, 이렇게 공짜로라도 맛을 보게 되었네요
주문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카운터에서 음료를 만드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과정은 스타벅스 불후의 음료 프라푸치노와 거의 동일 합니다. 커피와 얼음을 믹서기로 갈고, 투명한 플라스틱 컵에 음료를 채웁니다. 단지 음료를 따르기전 컵 바닥에 젤리를 까는군요, 뭔가 정체모를 통에서 커다란 스푼으로 떠 넣고 있는 모습을 보니 '그만'을 외치고 싶어지더군요.
그리고 완성된 '카라멜 커피 젤리 프라프치노'. 밑에 슬금슬금 보이는 검은 물체들이 젤리입니다.
일단 빨대를 꼽고 한번 쭉 빨아보니 음료가 올라오질 않습니다. 젤리가 빨대를 막아서 올라오지 않고 있더군요. 힘을 주고 쭉 빨아 올립니다. 물컹물컹한 젤리가 꾸물꾸물 올라옵니다. (...)
마치 막힌 하수구가 조금씩 뚫리듯, '드륵, 드르륵'하는 느낌으로 젤리가 올라옵니다.
젤리는 아무런 맛이 없습니다. 진한 커피맛이라도 나면 좋으련만 그런것도 아닙니다. 그냥 젤리.
왜 들어갔는지 모르겠네요.
좀 먹다가 빨대에서 입을 때니 빨대에서 입으로 들어오지 못한 젤리가 빨대 끝에 대롱대롱... 시커멓고 물컹한게 빨대끝에 매달려 있는 것을 상상해 보세요. 비주얼 상으로 매우 좋지 않습니다 -_-;;
게다가 젤리와 음료와의 온도차이도 꽤 됩니다. 젤리도 냉장보관이긴 한것 같은데, 얼음과 커피를 갈아 만든 프라푸치노에 비교하면 따뜻한 편이죠. 두개가 섞여서 입속으로 들어오는 기분도 별로 좋지 않습니다.
역시 이것은 악마의 음료. 곧 망할꺼에요 -_-
이사진이라면, 스타벅스 음료 연구진 불러다가 운동장 뺑뺑이라도 돌리고픈 마음이네요.
PS. 쿠폰을 준 사람도 한번 맛을 보고 나머지 쿠폰은 그냥 친구들 줘버렸다는 이야기를 하던데... 이유를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알고 있었어도 '당했다!' 라는 느낌 -_-
PS. 여차저차 끝을 봤는데... 이거 배부르네요. 뱃속 가득 꾸물거리는 젤리가 가득찬 느낌입니다. 좋은 느낌은 아니네요 -_-;;
PS. 그럼 여기서 팁.
젤리 음료가 먹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맛을 보게 되었다. 이때 먹는 방법은?
빨대가 아닌 뚜껑을 열고, 윗쪽부터 마십니다. 젤리가 한두개씩 넘어오면 그냥 먹거나, 이빨로 잘 걸러내세요.
그리고 마지막에 바닥에 깔려있는 젤리는 빨대로 이리쑤시고 저리쑤시고 놀다가, 그대로 버리시면 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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