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기존의 포스팅으로 대충 짐작은 하셨을런지 모르겠지만 주말을 이용해서 간단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제 성격상 그냥 가면 재미가 없지요, 최근 모 TV프로그램을 보던 도중 아, 나도 저렇게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어서 불연듯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주사위 복불복 여행' 되겠습니다. -_-)b
*ist DS, SP 28-75mm, f 2.8
룰은 간단합니다.
'모든것은 주사위에게 맡긴다'
여행지도!
먹을것도!
잠잘곳도!
모두 주사위에 맡기면 됩니다. -_-
그래서 처음에 굴린 것이 바로 목적지 춘천으로 가기 위한 차편 선택 굴림이었습니다.
정말 운이 좋게 자가용이 선택 되었네요, 그래서 토요일 아침, 드디어 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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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습니다 (...)
비가 억수로 오네요, 요즘 장마철도 지났다고 하는데 출발시작전부터 폭우가 옵니다. OTL
그래도 이제와서 돌아갈 수는 없지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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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드디어 비가 그쳤습니다! ...그리고 차가 밀립니다. OTL
출발전 네비게이션에는 1시간반의 이동시간이 찍혔지만, 2시간째 1시간반에서 움직이지 않습니다. (...)
그래도 이제와서 돌아갈 수는 없지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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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달려서야 산이 보입니다. 폭우로 인해서 산에서 안개가 피어 오르네요, 정말 장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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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아침을 먹자마자 출발했는데, 오후 2시가 되서야 춘천에 입성했습니다. 여행이고 뭐고 배가 고파 죽겠습니다.
자, 드디어 두번째 주사위를 굴릴차례입니다. 일단 1,2번은 춘천의 명물 닭갈비와 막국수입니다. 3번은 패스트푸드, 4번 컵라면으로 가서 점점 빈곤해지는 메뉴들입니다. 마지막은 돈까스(...) 갑자기 돈까스가 먹고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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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2번!
막국수네요 -_-
이거 처음부터 너무 쉽게 풀리는 것 같습니다. 자동차에, 막국수라니(...) 이렇게 쉽게 여행하려고 굴리는 주사위가 아닌데 말이죠(...) 일단 나온 만큼 막국수 집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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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에 미리 인터넷으로 조사해 놓았던 막국수집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부안막국수, 이름도 처음 들어보고 막국수도 실은 처음 먹어봅니다. 냉면도 여러 지방에서 먹어봤고, 부산의 밀면도 좋아하긴 하지만 막국수라고 한다면 언제나 족발이나 보쌈을 먹고난 다음에 먹는 쟁반국수밖에는 기억이 나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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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안막국수집은 시간이 점심시간이 한참을 지난 이 시간에도 사람이 북적임니다. 오히려 점심시간을 맞춰서 왔다면 자리가 없을뻔했습니다. 겉에서 보기에도 일반적인 식당보다는 커다란 한옥집으로 보였는데, 실제로 커다란 한옥집을 개조하여 식당으로 쓰는 것 같습니다. 가운데 커다란 정원이 보이고 주변에는 평상을 놓고 사람들이 앉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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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메뉴가 있지만 막국수와 빈대떡을 주문했습니다. 막국수보단 빈대떡이 먼저나왔습니다. 가격도 생각보다 저렴합니다. 두장에 5천원! 배가 고파 맛있게 먹었습니다. 막국수라는 메뉴는 간단한것 같은데 한참을 걸려서 막국수가 나옵니다. 뭔가 장인의 솜씨가 들어가는 걸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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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막국수님 등장입니다!, 생긴것은 비빔국수처럼 생겼습니다. 국물이 없고 사리와 함께 양념이 가득하네요, 막국수와 함께 가지고온 육수를 조금 부어서 비벼봅니다.
코알랄라!!!
아,이건아니고 -_-
오오 이것 꽤 맛있습니다. 냉면처럼 시원하진 않지만 육수를 살짝 비벼 걸쭉하게된 국물에 함께 먹어보니 정말 맛있습니다. 역시 유명한 곳은 다르긴 다르네요!
배를 두둑하게 채웠으니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해볼까요? 춘천 여행을 위해서 일단 필요한 것은 관광지도입니다. 평상시라면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했기때문에 기차역사나 터미널에서 구했지만 이번에는 자가용을 이용했기 때문에 구할 장소를 찾아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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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굴려서 생각해본곳이 시청, 차도 세우고 주사위도 굴릴겸(...) 시청으로 향합니다. 시청에 차를 세우고 건물안으로 들어갔지만 오늘 토요일이죠(...) 다들 퇴근하셨네요, 주차장 관리하시는 분에게 물어보니 바로 꺼내주시네요^^
점심도 먹었겠다, 커피한잔 할겸 근처 커피샵에서 다음 계획을 세워봅니다. 실제로 춘천에 대한 정보를 찾아봤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는 않더군요. 크게 북동쪽의 소양댐, 그리고 남서쪽의 의암댐 쪽으로 나뉘어집니다.
정리를 하다가 결국 홀짝으로 소양과 의암으로 나눴습니다. 객관적으로 생각해 봤을때에는 의암쪽보다는 소양쪽이 볼거리가 많습니다. 댐의 규모자체도 결과는 의암보다는 소양쪽이 훨씬 더 크지요
네비에서 의암호를 찍고 출발합니다. 그런데 몇분 가지도 않아서 도착합니다. 이렇게 가까울리가 없는데... 하면서 내려봅니다만, 정말 이곳은 아닌가봅니다. 아무것도 없네요 -_-;;; 달랑 조그만 선착장이 전부입니다. 알고보니 의암댐이 아니라 의암호였네요, 다시 네비를 찍고 출발합니다. 목적지는 '의암댐 가든' -_- 뭔가 식당같아 보이긴 하지만 일단 의암댐 근처에 있겠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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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려!!!!!!!!!!!!!
어딘가에서 본듯한곳을 지나서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의.암.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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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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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가롭네요, 의암댐 자체는 관광상품으로 그리 개발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일단 댐의 모습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댐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네요 (...) 출발하기전에 마트에서 사온 간식거리를 댐의 모습을 보면서 먹고선 바로 출발합니다. -_-
다음 목적지는 근처에 있는 구곡폭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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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로 가는 중에 강촌을 지나갑니다. 아 역이 정말 한가해보입니다. 역시 비도 오고 해서 사람들이 많이 없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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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는 없고 강촌 대로(?)로 들어가자마자 수많은 사람들과 수많은 가게들이 반겨주네요, 정말 이런 날씨에도 서울 시내 한복판 만큼 사람들이 잔뜩이네요, 구곡폭포 표지판을 보고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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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를 내고 폭포로 걸어올라갑니다. 생각보다 거리가 꽤 되네요, 20여분 정도를 걸어 올라가야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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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내린 직후라 그런지, 숲의 향기도 훨씬 신선하고 시원합니다. 가끔 보이는 커플들이 염장을 지르긴 하지만 좋은 곳인 곳인 만큼 좋은 생각으로 마음속으로 축복을 드립니다. '더 좋은 분들 만나시라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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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예쁜 돌탑들도 보이고, 구곡폭포라는 이름을 따라 9개의 팻말을 세워 놓은 곳을 따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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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마지막 계단이 보입니다. 폭포소리도 들리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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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합니다, 생각보다 폭포도 굉장히 크네요, 화각하나에 다 들어오지 못합니다. 앵글하나에 다 담으려면 저 밑으로 들어가야 할것 같은데(...) 어쩔 수 없습니다. 그냥 찍어야지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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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으로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화근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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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도 무척 여유롭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음에도 그 사이를 유유히 걸어다니네요, 저도 슬슬 발길을 돌려서 다시 내려갑니다.
...
그와 함께 비도 내리네요
내려오면 내려올수록 빗발도 거세지는데 우산도 안가지고 왔네요, 급한데로 품속에 카메라만 품고 내려옵니다. 빗발은 거세지지만 마음은 여유롭네요, 어차피 젖어봤자 이미 땀으로 반쯤 젖어있는 상태였으니 맞으나 안맞으나 별 차이도 없습니다.^^
주차장으로 거의다 내려오자 비도 그치네요 -_-
옷도 다 젖었고 슬슬 날도 저물어, 오늘의 일정도 거의다 끝나갑니다. 숙소를 정할 시간입니다.
자, 1번 콘도, 2번 호텔, 3번 모텔... 등등 내려갑니다. 일단 1,2번만 안걸리면 무난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물론 6번으로 적어놓은 노숙도 걸리면 위험하겠네요 -_-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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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습니다. -_-
...호텔이네요
....자 일단 접고, 저녁꺼리도 굴려봅니다.
춘천인 이상, 닭갈비와 막국수가 빠질 수 없지요-_-, 낮에 시청앞에서 본 피자에 맥주무한의 것도 놓치지 않고 적어봅니다. 그리고 저녁에 빠지지 않는 치맥!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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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했습니다. -_-
...분식이네요
....아, 춘천 여행와서 저녁꺼리가 분식이라니요 -_-
게다가 분식먹으면서 호텔에서 묵는다니(...)
...복불복 바로 이 맛 아니겠습니까 OTL
자, 일단 숙소를 잡아 짐을 풀고 저녁으로 분식을 먹으러 나가야지요 -_-
그런데 이럴 수가, 주말 + 여름휴가 + 춘천 축제로 인하여 전 호텔 방이 없네요 -_-
얼쑤 >_<)/ >_<)/ >_<)/ >_<)/ >_<)/ >_<)/ >_<)/ >_<)/
자, 어.쩔.수.없.이 급을 하나 내립니다.
모텔 -_-)//
하지만 모텔도 거의다 방이 차고 있는 상황이네요, 4-5군데를 전화하고 돌아다녀서 겨우 방을 잡았습니다. 그 방도 손님이 있는 방을 예약을 걸어서 40분 후에 들어 갈 수 있다고 합니다. 대충 짐은 차에 던져두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분식을요...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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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거리를 한참 걸어서 그 유명하다는 춘천 닭갈비 거리는 그냥 구경만 하고... OTL 분식집을 찾아나섭니다.ㅠㅠ
그래서 준비한 오늘의 저녁꺼리 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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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생각보다 푸짐하네요-_-
들어올때는 그래도 아쉬워 캔맥주와 안주거리를 좀 사왔습니다. 역시 놀러와서 맥주가 빠질 수는 없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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