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27일
이렇게 올해도 여름휴가가 다가왔습니다.
정말 올해도 과연 어디를 가야 기억에 남을만한 여행이 될까 하고 고심을 하다가 간 곳이 바로 진주 입니다.
여행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이번에도 평일 일을 끝내고 저녁에 바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밤새도록 진주로 내려간 뒤, 다음날 아침부터 열심히 다녀야 하루라도 더 충실하게 보낼 수 있겠지요
진주에 도착해서 본 특이한 표지판,
처음에는 불빛을 반사하는줄 알았는데 각 글자들에 LED가 심겨있어서 스스로 빛을 내더군요,
멀리서도 또렷하게 보이는 것이 아주 신기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진주성으로 향합니다.
진주를 관통하는 강을 다리로 건너는데 강의 주변이 무척이 정비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트랙을 따라서 뛰는 사람들도 보이고, 곳곳에 운동기구와 쉴곳도 마련되어 있어서 쉬러 오기도 좋아보였습니다.
진주성은 생각보다 꽤 멀리있었습니다.
이렇게 멀줄 알았다면 버스를 타고 갔을텐데 그냥 무식하게 계속 걸어갔습니다, 한참을 걸어서야 저 멀리 진주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날씨가 영 아닌것 같네요, 당장이라도 비가 내려도 그리 이상하지 않을 날씨입니다.
진주성으로 오기 위해 건너온 다리 아래의 장식은 진주성의 의암에서 왜장과 함께 몸을 던진 논개의 가락지를 형상화 한것이라고 합니다.
진주성 앞은 온통 장어집들입니다.
장어를 좋아하긴 하지만 워낙 비싸고 귀하다보니 맛을 본지 오래되서 이번에 맛 한번 보나했더니 같이간 친구는 장어를 못먹는 체질이라고 하는군요 OTL
본격적으로 진주성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아직은 이른시간이라 사람들은 거의 없어서 한적한 구경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진주성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촉석루 입니다.
이곳에서 강쪽으로 내려가면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투신한 의암이 나옵니다.
의암 앞에는 돛배 하나와 사공과 처녀의 마네킨이 있습니다.
의암앞에 떠 있는 돛배라니 조금 뜬금없기는 하네요, 관광안내물에는 마네킨은 없고 그냥 배만 있던데 이제는 마네킨도 추가했나봅니다.
분위기는 심청인데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요 -_-
촉석루 옆의 논개 사당을 들려 비어있는 향로에 향을 피웠습니다. 오늘의 첫 방문자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당 안에는 이곳에만 보이는 오죽이 있습니다.
진주성은 우리의 역사에 있어서는 가슴아픈 곳입니다.
임진왜란때 진주대첩으로 왜적을 대파한 곳이기도 하지만, 결국 나중에는 6만에 가까운 성민이 모두 몰살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논개는 그 후에 왜장을 안고 투신하게 된 것이지요.
이런 진주성의 가운데에는 우리가 매우 잘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충무공'의 시호를 받은 김시민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동상의 뒷쪽으로는 군사 병영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문의 양쪽으로는 마네킨이 당시 복장을 하고 서 있습니다. 멀리라서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생각보다 디테일이 괜찮습니다.
두 마네킨의 얼굴모습도 완전히 다르기도 하구요, 얼핏보면 정말 사람으로 착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진주성의 비석군이 보입니다.
물론 묘지와는 다른 장소이긴 하지만 앞서의 이야기를 알고있기에 왠지 우울해 보입니다.
그대로 진주성의 외곽을 따라서 한바퀴 돌아봅니다.
길을 가다보니 근처 주민이신것 같은 아저씨가 사진을 찍고 있는 저를 보더니 좋은 사진 포인트를 알려주신다고 이곳저곳을 알려주시더군요, 나중에는 야경을 찍기 좋은 장소도 상세하게 잘 알려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야경은 찍고 싶었지만 그날밤 다른곳으로 떠나야해서 찍지는 못했네요
오전 이른시간, 사람들도 거의 없...나 싶었는데 저쪽에서 초등생무리가 보이더군요, 얼른 자리를 피해봅니다.
성곽에 설치되어 있는 포루에는 무기들도 재현되어 있습니다.
총통들도 종류별로 늘어서 있는데, 보고선 깜짝 놀랐습니다.
총통은 흔히 알고있는 서양식대포같이 동그란 돌이나 쇠공을 발사하는 것이 아닌 미사일(!)을 발사하더군요, 물론 정말 미사일은 아니고 나무를 깎아만든 발사물이라고 하더군요
날씨가 뜨겁진 않지만, 후덥지근하고 좀 쉴겸 겸사겸사 진주박물관을 들어가봅니다.
박물관의 입구에서는 짐을 보관하는 락커도 무료로 대여가 가능해서 무거운 배낭을 맡기고 시원하게 걸어다닐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은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어렸을적에는 별로 재미없었던 것들도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벽에는 아이들이 그린 여러가지 유물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알록달록하게 색깔을 칠한 비늘갑옷부터 피카소 저리가라 할정도로 추상적으로 그린 인물화까지 다양한 그림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가장 재미있는 곳은 무기전시실 이지요, 사진에 보이는 것은 휴대용 화포라고 합니다.
아, 박물관에서도 사진촬영이 가능합니다. 단, 플래쉬는 사용하면 안되지요
박물관 구경을 끝내고 슬슬 배도 고파옵니다. 진주에 와서 먹기로한 진주냉면을 먹으러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3대 냉면이라고 하면 평양냉면, 함흥냉면, 진주냉면 이라고 하더군요,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처음들어봤거든요 (...)
여하튼, 진주냉면은 여타 다른 냉면들과 매우 다른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냉면의 육수를 해물로 낸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고명으로는 여러가지와 야채들과 함께 육전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주문을 하고 냉면이 나왔습니다.
지난번 부산의 밀면을 생각해서 곱배기로 주문을 했는데 그릇부터 사이즈가 엄청납니다. 그냥 일반을 시켜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만 했을 양이네요,
맛은 생각대로 역시 맛있었습니다. 육수가 무척 특이하면서도 익숙한 맛이라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진주에는 생각보다 볼만한 것이 없고, 대중교통으로 갈만한 곳들도 흔치 않아서 결국 버스를 타고 진양호쪽으로 가기로 합니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서 진양호에 도착했습니다.
커다란 호수를 주변으로 한 공원을 예상했는데 전혀 다른 모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도를 확인하니 이제 막 초입이네요, 공원이라기 보다는 낮은 산의 모습입니다.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그곳을 목적지로 잡고 올라가봅니다.
조금 인도를 따라서 오르막길을 올라가고 난 뒤,
계단을 타고 가파른 곳을 올라갑니다.
목적지는 저 산정상 끝에 있는 전망대, 날씨도 덥고, 목은 말라가고, 힘은 빠져갑니다. 오로지 저 계단 위에는 매점이 있겠지 라는 기대로 올라갑니다.
매점이 나왔습니다.
이름하여 1호 매점!, 2호 매점!, 3호 매점! 모두 합쳐 매점 휴게소! (...)
간만에 의자에 앉아서 쉬면서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물로 휴식을 가졌습니다.그리고 다시 전망대로 향합니다.
그리고 전망대에 거의 다 와갑니다.
...커플들의 마수는 정말 곳곳에 도사리고 있네요 OTL
이곳이 진양호의 전망대입니다.
힘들게 올라온만큼 기쁨도 크네요, 아주 특이하게 생긴 전망대로 총 3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3층의 꼭대기에는 멋진 차양과 함께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서 쉬기에도 좋게되어있습니다.
사람도 거의 없어 널널한 이곳에서 한동안 쉬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 멀리 진양댐이 보입니다.
엄청나게 넓은 진양호입니다.
하늘의 날씨는 언제나 아쉽네요, 하지만 비가 오지 않는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진양호를 아니 전망대를 내려옵니다.
내려올때에는 펜션과 아이들의 놀이터로 이뤄진 공간으로 내려옵니다.
계단으로 묵묵히 올라갈때보다 훨씬 예쁜 곳들도 많이 보이내요
진양호를 내려와서는 진주에서는 더 이상 볼거리가 없다는 판단으로 바로 통영으로 향합니다.
통영에 도착하자마자 배편을 확인하러 여객선 터미널로 향합니다.
이번에 계획했던 여행지중 하나가 매물도였고, 매물도로 가는 배는 하루에도 3편정도로 흔하지 않기 때문에 내일 매물도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로 시간을 확인해 봅니다.
그리고 역시 통영, 터미널 앞에는 충무김밥집이 잔뜩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안먹고 넘어갈 수는 없지요.
지난번 부산에 갔을때 먹거리골목에서 먹은 시장김밥에 실망한 오리지널 충문김밥을 기대해 봅니다.
식당에 들어가니 아무런 메뉴도 없습니다. 오로지 몇개로만 주문할뿐입니다.
일단 나오긴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그다지 큰 감동은 없내요, 게다가 양도 적은것이 가격은 꽤나 나갑니다. -_-
더군다나 들어갔던 식당은 카드도 받질 않는군요, 바로 옆에 카드머신이 동작하는 것을 두눈으로 똑똑히 봤건만! 완전 실망해서 다시는 가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유명하면 뭐합니까 음식이 입맛에 맞지않고 불친절하면 손님은 언제나 떨어지기 마련이지요
오늘의 숙소는 통영 앞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날씨는 여전히 좋지 않군요
통영 앞바다에는 거북선도 떠 있네요 -_-,
실제로 진주, 통영은 임진왜란의 중심지이기도 해서 곧곧에 거북선과 이순신의 모습등을 형상화 하거나 당시의 상황을 적어놓은 관광표지들이 많이 보입니다.
거북선에는 야간이라 출입이 통제되어 있습니다.
낮에는 안에도 들어가 볼 수 있도록 개방한다니 한번 방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가까운 곳에는 시장도 있지만 그냥 밖에서 구경만 합니다. -_-생선은 별로 안좋아 하거든요 (...),
게다가 저는 이런 여행을 할때는 주로 반바지에 샌달을 신기에 수산시장에 잘못들어가서 물이라도 튄다면 그 냄새가 정말 아주, 끔찍하지요,
그냥 조용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_-
저녁은 간단하게 과자와 컵라면으로 때웁니다. 별로 맛없는 김밥이긴 했지만 그래도 배를 채울만큼은 되는 모양이었나 보내요,
밥대신에 통영앞바다의 부둣가에 앉아서 밤바다를 바라보면서 먹었습니다.
날씨는 여전히 후덥지근하지만 그래도 바닷바람도 불어서 낮보다는 밤이 선선한 편이네요
이렇게 여행의 첫날이 저물어 갑니다.내일은 매물도쪽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오늘같은 날만 아니길 바래봅니다.
이렇게 올해도 여름휴가가 다가왔습니다.
정말 올해도 과연 어디를 가야 기억에 남을만한 여행이 될까 하고 고심을 하다가 간 곳이 바로 진주 입니다.
여행시간을 아끼기 위해서 이번에도 평일 일을 끝내고 저녁에 바로 출발하기로 했습니다.
밤새도록 진주로 내려간 뒤, 다음날 아침부터 열심히 다녀야 하루라도 더 충실하게 보낼 수 있겠지요
첫번째 날 여행 경로
진주성 -> 진양호 -> 통영
진주에 도착해서 본 특이한 표지판,
처음에는 불빛을 반사하는줄 알았는데 각 글자들에 LED가 심겨있어서 스스로 빛을 내더군요,
멀리서도 또렷하게 보이는 것이 아주 신기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진주성으로 향합니다.
진주를 관통하는 강을 다리로 건너는데 강의 주변이 무척이 정비가 잘 되어있었습니다.
트랙을 따라서 뛰는 사람들도 보이고, 곳곳에 운동기구와 쉴곳도 마련되어 있어서 쉬러 오기도 좋아보였습니다.
진주성은 생각보다 꽤 멀리있었습니다.
이렇게 멀줄 알았다면 버스를 타고 갔을텐데 그냥 무식하게 계속 걸어갔습니다, 한참을 걸어서야 저 멀리 진주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날씨가 영 아닌것 같네요, 당장이라도 비가 내려도 그리 이상하지 않을 날씨입니다.
진주성으로 오기 위해 건너온 다리 아래의 장식은 진주성의 의암에서 왜장과 함께 몸을 던진 논개의 가락지를 형상화 한것이라고 합니다.
진주성 앞은 온통 장어집들입니다.
장어를 좋아하긴 하지만 워낙 비싸고 귀하다보니 맛을 본지 오래되서 이번에 맛 한번 보나했더니 같이간 친구는 장어를 못먹는 체질이라고 하는군요 OTL
본격적으로 진주성을 돌아보기로 합니다.
아직은 이른시간이라 사람들은 거의 없어서 한적한 구경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진주성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촉석루 입니다.
이곳에서 강쪽으로 내려가면 논개가 왜장을 끌어안고 투신한 의암이 나옵니다.
의암 앞에는 돛배 하나와 사공과 처녀의 마네킨이 있습니다.
의암앞에 떠 있는 돛배라니 조금 뜬금없기는 하네요, 관광안내물에는 마네킨은 없고 그냥 배만 있던데 이제는 마네킨도 추가했나봅니다.
분위기는 심청인데 설마 그렇지는 않겠지요 -_-
촉석루 옆의 논개 사당을 들려 비어있는 향로에 향을 피웠습니다. 오늘의 첫 방문자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당 안에는 이곳에만 보이는 오죽이 있습니다.
진주성은 우리의 역사에 있어서는 가슴아픈 곳입니다.
임진왜란때 진주대첩으로 왜적을 대파한 곳이기도 하지만, 결국 나중에는 6만에 가까운 성민이 모두 몰살당한 곳이기도 합니다.
논개는 그 후에 왜장을 안고 투신하게 된 것이지요.
이런 진주성의 가운데에는 우리가 매우 잘 알고 있는 이순신 장군과 함께 '충무공'의 시호를 받은 김시민 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동상의 뒷쪽으로는 군사 병영의 모습이 재현되어 있습니다.
문의 양쪽으로는 마네킨이 당시 복장을 하고 서 있습니다. 멀리라서 사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생각보다 디테일이 괜찮습니다.
두 마네킨의 얼굴모습도 완전히 다르기도 하구요, 얼핏보면 정말 사람으로 착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진주성의 비석군이 보입니다.
물론 묘지와는 다른 장소이긴 하지만 앞서의 이야기를 알고있기에 왠지 우울해 보입니다.
그대로 진주성의 외곽을 따라서 한바퀴 돌아봅니다.
길을 가다보니 근처 주민이신것 같은 아저씨가 사진을 찍고 있는 저를 보더니 좋은 사진 포인트를 알려주신다고 이곳저곳을 알려주시더군요, 나중에는 야경을 찍기 좋은 장소도 상세하게 잘 알려주셨습니다. 너무 감사했습니다.
야경은 찍고 싶었지만 그날밤 다른곳으로 떠나야해서 찍지는 못했네요
오전 이른시간, 사람들도 거의 없...나 싶었는데 저쪽에서 초등생무리가 보이더군요, 얼른 자리를 피해봅니다.
성곽에 설치되어 있는 포루에는 무기들도 재현되어 있습니다.
총통들도 종류별로 늘어서 있는데, 보고선 깜짝 놀랐습니다.
총통은 흔히 알고있는 서양식대포같이 동그란 돌이나 쇠공을 발사하는 것이 아닌 미사일(!)을 발사하더군요, 물론 정말 미사일은 아니고 나무를 깎아만든 발사물이라고 하더군요
날씨가 뜨겁진 않지만, 후덥지근하고 좀 쉴겸 겸사겸사 진주박물관을 들어가봅니다.
박물관의 입구에서는 짐을 보관하는 락커도 무료로 대여가 가능해서 무거운 배낭을 맡기고 시원하게 걸어다닐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은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어렸을적에는 별로 재미없었던 것들도 새롭게 보이기 시작하더군요.
벽에는 아이들이 그린 여러가지 유물들의 그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알록달록하게 색깔을 칠한 비늘갑옷부터 피카소 저리가라 할정도로 추상적으로 그린 인물화까지 다양한 그림들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역시 가장 재미있는 곳은 무기전시실 이지요, 사진에 보이는 것은 휴대용 화포라고 합니다.
아, 박물관에서도 사진촬영이 가능합니다. 단, 플래쉬는 사용하면 안되지요
박물관 구경을 끝내고 슬슬 배도 고파옵니다. 진주에 와서 먹기로한 진주냉면을 먹으러 왔습니다.
우리나라에서 3대 냉면이라고 하면 평양냉면, 함흥냉면, 진주냉면 이라고 하더군요, 처음 들어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저도 처음들어봤거든요 (...)
여하튼, 진주냉면은 여타 다른 냉면들과 매우 다른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냉면의 육수를 해물로 낸다는 점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고명으로는 여러가지와 야채들과 함께 육전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주문을 하고 냉면이 나왔습니다.
지난번 부산의 밀면을 생각해서 곱배기로 주문을 했는데 그릇부터 사이즈가 엄청납니다. 그냥 일반을 시켜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만 했을 양이네요,
맛은 생각대로 역시 맛있었습니다. 육수가 무척 특이하면서도 익숙한 맛이라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진주에는 생각보다 볼만한 것이 없고, 대중교통으로 갈만한 곳들도 흔치 않아서 결국 버스를 타고 진양호쪽으로 가기로 합니다.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서 진양호에 도착했습니다.
커다란 호수를 주변으로 한 공원을 예상했는데 전혀 다른 모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니 주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지도를 확인하니 이제 막 초입이네요, 공원이라기 보다는 낮은 산의 모습입니다.
정상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그곳을 목적지로 잡고 올라가봅니다.
조금 인도를 따라서 오르막길을 올라가고 난 뒤,
계단을 타고 가파른 곳을 올라갑니다.
목적지는 저 산정상 끝에 있는 전망대, 날씨도 덥고, 목은 말라가고, 힘은 빠져갑니다. 오로지 저 계단 위에는 매점이 있겠지 라는 기대로 올라갑니다.
매점이 나왔습니다.
이름하여 1호 매점!, 2호 매점!, 3호 매점! 모두 합쳐 매점 휴게소! (...)
간만에 의자에 앉아서 쉬면서 아이스크림과 시원한 물로 휴식을 가졌습니다.그리고 다시 전망대로 향합니다.
그리고 전망대에 거의 다 와갑니다.
...커플들의 마수는 정말 곳곳에 도사리고 있네요 OTL
이곳이 진양호의 전망대입니다.
힘들게 올라온만큼 기쁨도 크네요, 아주 특이하게 생긴 전망대로 총 3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3층의 꼭대기에는 멋진 차양과 함께 벤치도 마련되어 있어서 쉬기에도 좋게되어있습니다.
사람도 거의 없어 널널한 이곳에서 한동안 쉬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저 멀리 진양댐이 보입니다.
엄청나게 넓은 진양호입니다.
하늘의 날씨는 언제나 아쉽네요, 하지만 비가 오지 않는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진양호를 아니 전망대를 내려옵니다.
내려올때에는 펜션과 아이들의 놀이터로 이뤄진 공간으로 내려옵니다.
계단으로 묵묵히 올라갈때보다 훨씬 예쁜 곳들도 많이 보이내요
진양호를 내려와서는 진주에서는 더 이상 볼거리가 없다는 판단으로 바로 통영으로 향합니다.
통영에 도착하자마자 배편을 확인하러 여객선 터미널로 향합니다.
이번에 계획했던 여행지중 하나가 매물도였고, 매물도로 가는 배는 하루에도 3편정도로 흔하지 않기 때문에 내일 매물도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로 시간을 확인해 봅니다.
그리고 역시 통영, 터미널 앞에는 충무김밥집이 잔뜩있습니다.
여기까지 왔는데 안먹고 넘어갈 수는 없지요.
지난번 부산에 갔을때 먹거리골목에서 먹은 시장김밥에 실망한 오리지널 충문김밥을 기대해 봅니다.
식당에 들어가니 아무런 메뉴도 없습니다. 오로지 몇개로만 주문할뿐입니다.
일단 나오긴 했습니다만, 생각보다 그다지 큰 감동은 없내요, 게다가 양도 적은것이 가격은 꽤나 나갑니다. -_-
더군다나 들어갔던 식당은 카드도 받질 않는군요, 바로 옆에 카드머신이 동작하는 것을 두눈으로 똑똑히 봤건만! 완전 실망해서 다시는 가지 않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유명하면 뭐합니까 음식이 입맛에 맞지않고 불친절하면 손님은 언제나 떨어지기 마련이지요
오늘의 숙소는 통영 앞바다가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날씨는 여전히 좋지 않군요
통영 앞바다에는 거북선도 떠 있네요 -_-,
실제로 진주, 통영은 임진왜란의 중심지이기도 해서 곧곧에 거북선과 이순신의 모습등을 형상화 하거나 당시의 상황을 적어놓은 관광표지들이 많이 보입니다.
거북선에는 야간이라 출입이 통제되어 있습니다.
낮에는 안에도 들어가 볼 수 있도록 개방한다니 한번 방문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가까운 곳에는 시장도 있지만 그냥 밖에서 구경만 합니다. -_-생선은 별로 안좋아 하거든요 (...),
게다가 저는 이런 여행을 할때는 주로 반바지에 샌달을 신기에 수산시장에 잘못들어가서 물이라도 튄다면 그 냄새가 정말 아주, 끔찍하지요,
그냥 조용히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_-
저녁은 간단하게 과자와 컵라면으로 때웁니다. 별로 맛없는 김밥이긴 했지만 그래도 배를 채울만큼은 되는 모양이었나 보내요,
밥대신에 통영앞바다의 부둣가에 앉아서 밤바다를 바라보면서 먹었습니다.
날씨는 여전히 후덥지근하지만 그래도 바닷바람도 불어서 낮보다는 밤이 선선한 편이네요
이렇게 여행의 첫날이 저물어 갑니다.내일은 매물도쪽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오늘같은 날만 아니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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