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3 하늘이, 운다 한 달여간 계속되던 촛불집회가 유월의 첫주 시작부터 내리기 시작한 굵은 빗방울로 주춤하고 있다. 한 달동안 촛불집회는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던 최초의 '문화제'를 넘어서, 어느덧 가두시위로 '청와대 공략'이 목표가 되어버린듯하다. 밤마다 그들과 대치하던 전경들도, 이젠 '시위대'가 되어버린 시민들도 하루하루 충돌로 점차 과열되어 갔다. 그리고 비가 내리기 전날인 어제가 그 피크. 결국 사람들이 크게 다치고 '피'를 보고야 말았다. 비무장인 시민들과 훈련받고 무장한 단체가 과격하게 부딪힌다면 결과는 불보듯 뻔하다. 누구는 계속되던 시위가 비로 인하여 주춤해지자 하늘이 민심을 져버렸다고도 말하지만, 나는 과열되고 있는 지금의 분위기를 조금 식히는 데에는 좋다고 생각한다. 전경도, 시위대도 그리고 저 .. 2008. 6. 2. 시위, 다녀왔습니다. 동영상 첨부 w-80 시위 다녀왔다고 하기도 뻘쭘할 정도로, 그냥 옆에서 멀뚱이 서 있기만 했습니다. 친구가 먼저 시위현장에 나가 있다고 연락이 오길래, 처음에는 두려움 반, 귀찮음 반으로 집에 있으려고 했지만 역시 집에서 시위 생중계만 보느니 잠시나마 참가인원 머리 하나라도 늘려보자는 생각에 갔습니다. 그래도 소심한 마음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간소한 옷차림에, 가지고 다니는 여러가지 전자기기들도 대부분 놓고 참가했습니다. 그래도 서브디카를 가지고 가서 간단하게나마 당시의 모습을 담아왔습니다. 저녁 8시 13분. 경복궁이 멀리 보이는 세종로앞입니다. 저 멀리 이순신장군의 동상을 경계로 전경과 대치중이었습니다. 시청쪽에서 사람들이 하나둘씩 세종로 쪽으로 모여드는 것이 보입니다. 구호는 대부분 전경들을 향한 '평화시위 .. 2008. 6. 1. ... , 잠이 오질 않습니다. 12시가 넘어서부터 인터넷의 방송으로 시위현장을 보고 있습니다. 정말 안타깝기만 하네요 거리에서 대치중인 전경과 시민들, 그들이 무슨죄가 있겠습니까 그저 위에서 하는말대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전경과 경찰, 그리고 자신들과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서 일어난 시민들. 모두 그 자리에 없는 '누군가들'때문에 저런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이지요 시위가 계속 될 수록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들의 진압이 되면 될수록 시민들은 더 들고 일어나는데, 혹시나 정말 폭력적으로 변해버리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부디 그런일 없이 비폭력 시위를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정작 이 사건을 책임질 수 있는 한 사람은 어디서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오늘밤 잠을 잘 수는 없을것 같습니다. PS. 내일 아침.. 2008. 6. 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