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회사와 배틀, 안하는 사람이 손해?

이제는 TV보급대수보다 더 많이 PC가 보급된 우리나라.
그만큼 인터넷 라인도 수 없이 깔려있고, 또 수없이 사용합니다.

핸드폰처럼 이제는 포화상태가 되버려서 더이상의 신규가입보다는,
타 회사의 고객들을 끌어와야 장사가 된다고 하더군요.

때문에 수많은 상품을 지급하고, 할인을 해주고, 심지어는 현금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것들은 신규에 한 한다는것...

그래서 기존 사용자들은 '해지'를 무기로 통신회사와 협상을 합니다.
일반적인 순서는 이렇습니다.

AS센터 전화 -> 해지통보 -> 해지팀에서 연락이 갈것이라 함 -> 해지팀에서 전화 -> 딜 시작

여기서 AS센터에게 연락을 받고 고객에게 연락을 하는 해지팀은
일반적인 AS센터와는 달리 '해지를 시켜주기'도 하지만 '해지를 막는'팀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여러가지 권한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더군요...

사은품 지급이라던가,
전송라인의 품질향상이라던가,
사용요금의 할인율 조정 등

여러가지 고객들이 마음에 들어할 만한것(?)을 갖추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실제로 해지할 마음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단계를 거쳐서 상품을 받거나, 사용요금의 할인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모 컴퓨터관련 커뮤니티에는 '전화했는데 꽤 건졌다'라던가
'할인을 조금밖에 못받았다'라고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축하나 아쉬움을 함께(?)하는 리플들이 달려 있습니다.

사은품과 할인을 위해서 해지를 무기로 전화하는 고객이나,
또 알면서도 어떻게든 해지를 막기위해 이것저것으로 달래주는 통신회사,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고 남들보다 비싸게, 저품질의 회선을 사용하는 다른 고객들...

참 씁쓸하군요...

PS. 저도 진공청소기와 많게는 수십만원까지 적용되는 할인율이 아쉬웠지만...
차마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더군요 ㅠㅠ ...소심해서 그런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