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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D2, 일주일도 안된 사용기

by 오늘도 2007. 5. 30.
PMP를 정리하고 우여곡절끝에 코원의 D2를 마련했습니다.

최초로 산 mp3p가 거원(당시에는 거원이었습니다)의 CW200인데,
몇 년이 지난 지금도 잔고장 없이 잘 돌아가는 녀석이라서 거원에 대한 이미지가 꽤 좋게 남아있습니다.
(그에 반에 그 다음에 산 mp3p는 수없이 수리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회사도 없어져버렸군요)

D2를 구입하는데 별 망설임이 없었던 이유중에 하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

D2는 일반적으로는 MP3로 판매하지만
동영상 플레이어, DMB 플레이어, 전자사전 등의 다양한 기능도 가지고 있습니다.

디자인은 아주 깔끔합니다.
전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터치패드 그리고 상단의 전원과 볼륨등의 버튼 3개가 전부입니다.
좌측으로는 이어폰단자 USB 미니 포트와 충전을 위한 어댑터 소켓이 있습니다.
아래쪽으로는 SD카드 삽입을 위한 슬롯도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장점을 이야기 하니 저는 단점에 대해서 언급해 보겠습니다.

아무래도 단점이라는 것이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도 있으니,
참고 정도로만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1. 메인인터페이스의 불편
Virtual Click 이라고 크게 광고하고 있긴 하지만,
그냥 레이어 하나 더 띄워서 거기에 버튼 올려놓은 정도입니다.


메인메뉴에서 원하는 기능을 선택 후 화면을 클릭하여 Virtual Click를 띄우고,
File Browser을 선택하여, 원하는 파일을 찾아 재생하거나, 보게 됩니다.
기본적인 조작을 위해서도 여러 번의 클릭과 조작이 필요합니다.

대부분의 메뉴는 이런식으로 조작을 하게 됩니다. 다른 기능들도 대부분 한번에 처리할 수는 없고,
몇번의 조작을 거쳐서 들어가야 하는 만큼 불편합니다.

물론 이런것이야 익숙해지면 상관없어지는 문제기는 하지만...
몇개의 메뉴의 재배치와 자주쓰는 버튼들을 외부로 노출시켜 좀더 쉬운,
직관적인 모습이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파일 리스트에도 제목간의 줄 간 간격이 너무 넓어 리스트를 보려면 몇번씩이나 스크롤 해야 합니다.
또한 좌측의 스크롤 바로는 컨트롤 하기가 힘들더군요, 부드럽게 스크롤이 되지 않고 뭉텅이로 끊기듯 움직입니다.
우측에 있는 화살표로 하나씩 하나씩 움직여야 원활하더군요.

파일리스트는 mp3, 동영상, e-book에서도 통합적으로 사용하는 인터페이스로,
D2를 조작하면서 몇번이나 대하게 되는 메뉴인 만큼 좀더 신경을 써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2. 폰트의 문제
또한 글자들의 크기가 너무 작고 가늡니다.
비교적 높은 해상도로 미려해 보이기는 합니다만, 편하게 보는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거리를 걸으며 조작을 할때라던가, 눈이 나쁜 사람들이 조작을 할때에는
글자가 너무 작아 멈추어 서거나, 여러번 조작해야합니다.

'굵게'라던가, 다른 종류의 폰트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
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3. 각 메뉴의 불편함과 문제점
각 메뉴의 화면들도 약간 조절이 필요합니다. mp3메뉴에서도 앨범자켓보기는 참 좋습니다만...
앨범자켓을 넣지 않는다면 언제나 같은 색깔의 코원 로고를 봐야한다는 점은 단점중에 하나입니다.

특히나 배경을 푸른색이 아닌 다른 색으로 변경했을때 푸른색의 로고는 언제나 튀어보입니다.
앨범 커버를 넣는다고 해도 앨범의 테두리로 1px짜리 푸른 선은 여전히 남는것 같더군요.
조금만 더 신경을 더 써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사창 역시 너무 크기가 작습니다.
위치를 조금만 재 배치했으면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군요...

동영상 플레이어 메뉴에서도, mp3의 인터페이스를 그대로 가지고 와서 사용했는지,
필요없는 앨범자켓 창 등 필요없는 화면이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e-book에서는 폰트조절이 거의 되지 않습니다.
폰트 크기는 물론, 배경과 글자 색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세팅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역시 색깔 조절뿐이며, 정해진 것에서 골라 쓸 수 밖에 없습니다.
페이지 넘기기도 단지 한페이지 넘기기 밖에 지원하지 않습니다.

한줄 넘기기, 아니면 반만 넘기기 등 다양한 옵션을 지원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토 스크롤의 경우에도 화면단위로 넘어가기 보다는 약간은 겹치거나
아니면 한 줄 단위로 천천히 넘기면 좀더 편하게 볼 수 있지 않을까 도 생각해 봅니다.


4. 그럼에도...
위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D2는 참 매력적인 기기중 하나입니다.

배터리의 문제라던가, 약간의 마무리가 부족한 점이 보이긴 하지만,
대부분의 문제는 S/W적인 것으로 펌웨어의 개발과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펌웨어의 업데이트로 많은 기능들이 추가, 보완 된다고 하니,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현재 D2로서 mp3p의 판매순위 1순위를 달리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펌웨어의 개발과 꾸준한 지원으로
누구보다 앞서가는 제품과 기술을 가진 코원이 되길 바랍니다.
장점
- 작은 크기, 가벼운 무게
- SD카드를 통한 용량 확장
- USB케이블로 가능한 충전
-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메뉴
(하지만 펌웨어파일을 유저들이 분해해서 만들고 있음,
공식적으로 지원해서 테마 선택 메뉴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단점
- 다소 부족한 기기 마무리
- 배터리의 타입(리튬폴리머)
- 불편한 인터페이스

PS. 단점의 배터리타입에 대해서 수정했습니다. 리튬폴리머도 메모리 효과가 없는 전지라고 하는군요... ^^;;
정확하게 알아보지 않고 기재한점 사과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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