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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여자와의 차이, 여자 엔지니어

by 오늘도 2008. 1. 25.
때는 지난 년, 여름
한창 더웠을때 서버실에 들어가면 좀 시끄럽기만 해도 엄청나게 시원합니다.
물론 사람이 사는 환경이 아니다 보니 공기가 매우 건조해서 목이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푹푹찌는 더위보단 낫습니다.

그러던 중 모 업체의 서버실에 방문하게 됩니다.
한창 개발중인 서버라 바닥은 디딜 수 있는 곳보다 케이블과 박스들이 널려있는 곳이 더 많고,
다들 변변한 자리도 없이 빈 박스로 간이 테이블과 접이식 파이프 의자를 놓고 작업하거나,
그냥 바닥에 쪼그리고 않아 노트북 하나씩 끼고 이리저리 뒹굴고 있습니다. -_-

저도 한몫하기 위해 껴들었습니다.
일단 PM에게 작업을 하기 위한 기본적인 환경세팅에 대해서 물어보죠,
IP주소라던가 GW라던가...
PM님 한참동안 안보이시더니 포스트잇에 띡 적어서 줍니다.
그리고 '3번째 Rack의 두번째 스위치 사용하세요' 합니다.

네, 하고 주섬주섬 가방에서 케이블 꺼내서 스위치에 꼽고
마땅한 구석자리에 앉아서 IP세팅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같이 온 엔지니어!
오오, 여자입니다. 여자 엔지니어는 지금까지 두번 봤습니다.
거의 1년에 한번 꼴이군요. 다른 한분은 케이블 어깨에 매고 다니시던 터프하신 분이었네요

이분, PM에게 말합니다. 케이블이 없어염.
아아 케이블이요? 이거 쓰세요.
...어이어이 PM님. 어째 사람 상대하는게 좀 다르지 않아?

IP와 GW도 적어줬는지 뭔가를 보고 IP세팅을 하는것 같습니다.
이것저것 눌러보더니 뭔가 안되나 봅니다.

그러더니 PM을 부릅니다. IP가 잘 안되염.
아아 IP요? 그러니까 이걸 이렇게 해서... 저렇게 하면.... 잘 되네요 하하하하
...역시 ...달라;;; 아무리 군관련시설이긴 하지만... 당신 민간인이잖아!!! OTL

솔직히 업무 나가서 가장 기본적인 IP세팅도 못하거나,
일부에 따라서 사용하는 케이블 등을 안가지고 다니면 담당자 들은
이뭐병... 하는 눈길을 주기 일쑤인데...

아무래도 좀 레어한 여자엔지니어들은 그쪽에서는 제외되는게 아닐까 싶다. -_-

PS. 오늘의 교훈, 억울하면 너도 여자 하던지 -_-)ㅗ

PS. 혹시나 해서 한마디 더,
모든 여자 엔지니어들이 그런것들은 절대로 아닙니다, 위의 내용은 제가 본 극히 일부분의 경우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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