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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이런것도, 직업병?

by 오늘도 2006. 6. 28.
특정직업에 종사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관련직업의 전문용어가 튀어나오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오늘 점심때 모처럼 팀원들 끼리 식당에 갔다.
한창 바쁠때라 테이블마다 미리 반찬이 놓여있었다.

팀원1 : 어라 벌써 반찬이 다 있네, 이게 전분가?
팀원2 : (주변을 둘러보더니) 그렇네요, 이게 '디폴트 세팅'같은데요?
팀원1 : (끄덕이며)그렇군, 이게 디폴트


...물론 다들 말할때는 모르고 지나갔지만, 생각해보니 꽤 재미있다.
반찬이 디폴트 세팅이라니 ;;;

군시절에는 이런일도 있었다.
심심한 말년, 하루는 국방부 마크가 커다랗게 찍힌 요리책을 뒤적거리고 있었다.
그냥 무색 종이에 재미없게 글자만 찍혀있는 요리책을 보다 말고 뒤집어진 부분이 있었으니,
어떤 국을 요리하는데 한 문구가 이렇게 적혀있었다.

'재료가 적당히 있었으면, 마지막으로 어슷썬 파를 투입한다'

...누가 봐도 저건 군바리가 쓴 요리책이 틀림없는 부분이었다. -_-;;;


PS. 얼마전에는 개발팀과 같이 맥주를 한잔 하러 갔는데, '직접 말하기 힘든 그 무언가'를 '변수명'으로 지정하고, 다음부턴 그 '변수명'으로 부르더라 -_-;;;;;;;;;;
게다가 그 변수명은 한동안 계속 통하더라... 아마도 전역변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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