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 2007년의 마지막,
집에서 뒹굴뒹굴하면 뭐합니까, 짧은인생 하나라도 더 보고 하나라도 더 느껴야지요
목적지는 영종도.
간단한게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한번 다녀온 분의 당일여행기가 올라와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혼자서 조용히(혹은 우울하게) 다녀오려고 했지만,
다행스럽게도(?) 친구의 연락으로 동행 할 수 있었습니다.
신도림에서 인천까지는 급행을 타니 30분도 채 걸리지 않습니다.
그곳에서 버스를 타고 월미도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영종도로 들어가 노을을 보려는 계획이었지만 조금 늦은모양입니다.
하늘이 벌써 어두워졌네요, 저 멀리 GX주유소에서 주유하고 있는 배가 보입니다(...)
영종도로 들어가가 위해 표를 구입했습니다. 가격은 편도 2500원.
30분 뒤 출발입니다. 배는9시반까지 꾸준히 다니고 있었습니다.
배가 들어오고 사람과 차가 내립니다.
관광객으로 보이는 커플들도 간간히 보이지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가시는 모습도 보입니다.
시간도 거의다 되고, 날씨도 제법 쌀쌀해서 매표소 안의 대기실로 들어갔습니다.
연휴라서 그런지, 사람도 많이 없고 매점도 닫혀있었습니다
시간이 되서 올라탄 배, 사람은 많은편이 아니었지만 차들은 꽤 많았습니다.
차가 있는 사람은 집에서 차를 타고 출발해 그대로 배로 이동하여 영종도를 드라이브 할 수도 있습니다.
선실에 있던 매점은 거의 음식백화점 수준입니다. 마치 피난이라도 가는지 앞뒤로 각종 음식들이 잔뜩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미리 준비해간 바게트빵을 나눠먹었습니다. (...)
영종도까지는 3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저기 멀리 영종도의 불빛이 보이네요.
영종도에 도착해서도 해안가에서 바라보면 월미도의 놀이공원의 불빛이 구별될 정도로 가까운 곳입니다.
이미 컴컴해진 탓에 영종도를 둘러보기는 늦은 시간이 되어버렸습니다.
가게들 중에 양념집도 있길래 수산물 시장에서 사다가 먹을까 생각도 했지만,
아쉽게도 수산물을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수산물을 보는 눈이 없어 포기합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와서 뭔가는 해야지요, 근처의 조개구이집으로 갔습니다.
손님은 저희밖에 없네요, 상차림도 단촐합니다.
불위에 올려놓은 조개가 하나둘씩 입을 벌려갑니다.
이런자리에 참이슬이 빠질 수 없지요, 가볍게 한잔 들어갑니다.
조개는 순식간에 동이납니다. 조개구이는 언제나 부피에 비해서 먹을것은 얼마 안되는 음식이지요 ㅠㅠ
조개도 먹었겠다, 술도 한잔 들어갔겠다, 기분좋게 배를 타고 다시 월미도로 돌아갑니다.
...소기의 목적은 달성하지 못한 출타였지만,
그래도 간만에 나간 한가한 월미도와 인천은 참 좋더군요
비록 뜻깊은 하루가 되지는 못했을 망정, 의미있는 하루는 보낼 수 있어서 뿌듯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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