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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대통령, 자이툰부대 방문

by 오늘도 2004. 12. 9.

오늘 식당에서 밥을 먹다가 갑자기 뉴스특보로 나오더라 -_-; 정규방송 도중에 갑자기 나오길래 전쟁이라도 난줄 알았다 -_-;;;

내용인즉슨 노대통령이 프랑스에서 귀국하는 도중에 이라크의 자이툰 부대에 방문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방문한 모습들이 나왔다.

그걸 보면서 예전에 TV에서 본 장면이 생각났다. 몇년전, 그러니까 내가 아직 전투복을 입고있었을당시 휴가를 나왔었다. 그런데 그때 클린턴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해서 미군들을 독려하는 모습들이 나왔다. (AFKN이었다.) 생각해보니 부활절쯤이 아니었을가 십다. 갑자기 칠면조 생각이 나는것이 -_-; 하여간 그때 인상깊게 본장면이 클린턴이 장병들 가운데에서 연설을 하는 모습이다. 그것도 그냥 교탁같은 테이블을 놓고, 그 앞에서 연설을 하는데 장병들과는 무척 가까운 거리였었다. 손만뻗으면 바로 닿을만한, 그리고 장병들은 그 앞에서 도열이 아니라 마치 물건사러온 사람들처럼 우르르 모여서, 여기저기서 주먹을 들어 올리며 환호하고, 클린턴도 그에 답례하듯 자신도 주먹을 들어올리며 환호하던 모습도 생각난다. 물론 군부대방문 필수인 야전상의도 걸치고 있었지만, 지퍼도 올리지 않는 아주 자연스런 모습이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다. ㅠㅠ
물론 그쪽네 사람들이야 워낙 자유분방하다고 하지만, 역시 그런 모습은 '군인'이 자국의 '대통령'에게는 쉽게 할 수 없는 행동들 처럼 보였다. 그것이 어찌나 부러웠었는지... 가끔 연대장이라던가(연대장은 그나마 양반이다), 원스타, 투스타가 부대에 뜬다! 라는 '소문'이 돌면 그때부터는 그야말로 비상사태'다 -_-; 훈련이고 작전이고 몽땅 제끼고, 전장병이 풀을 뽑는다 -_-; 새로 도색작업을 하며, 울퉁불퉁한 비포장도로를 당구를 칠수 있을정도로 평탄화 시켜놓는다.
헌데 대통령각하께서 친히 방문하셨다니... 다행히 '전격, 긴급, 비밀'방문이라서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노대통령님, 정말 잘하셨습니다. 방문을 뭐라 하는것은 아니지만, 다음부터도 '전격, 긴급, 비밀'방문해 주세요. 그것보다 더 좋은것은 보급품을 늘리는 것이지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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