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앞에 5,900원짜리 피자집이 생겼습니다.
일단 크기는 살짝 작고, 도우의 두께도 매우 얇습니다만...
생각보다 맛도 나쁘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비하면 퀄리티도 좋습니다.
(간판이 L 5,900원 이라고 써져있습니다. 데스노트의 L이 생각나서 혼자 ㅋㅋ)
금요일 저녁,
친구가 맥주PT를 들고 늦게 찾아와서
저는 츄리닝에 두꺼운 후드달린 점퍼를 입고 나갔고,
그 친구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나와 피자집으로 향했습니다.
친구에게 피자를 고르라 시키고 바로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잠시후 한 남자분이 들어오시더군요.
정장에 코트에, 검은색 가방. 전형적인 샐러리맨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늦은 시간까지 술을 하셨는지, 살짝 취하셨습니다.
좋은일로 한잔 하셨는지, 무척 기분이 좋은듯 하시더군요.
그러다가 친구를 보더니, 학생도 피자 먹으러 왔냐면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지갑에서 만원을 덜컥 꺼내주십니다.
어이쿠...
친구 녀석이 키도 작고, 얼굴이 동안인 편이라 자주 그런 오해(?)를 사긴 하는데,
이번엔 아주 제대로 써먹는(...)군요. 아마 고등학생쯤으로 보신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집이 이 근처인데,
집에 있는 5살, 2살짜리 아이들이 피자를 너무 좋아한다는 겁니다.
아빠가 늦게 들어오면 맛있는거 사오라고,
아빠보다는 피자를 더 기다린다고 주인아저씨에게 살짜기 혀가 꼬인 듯하게 이야기 하는데...
참 흐뭇해지는게 너무너무 보기 좋더군요.
보기 좋은것을 넘어서 마구마구 부러워집니다.
아저씨의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과 또 피자를 먹으며 즐거워할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는듯하네요^^
가시기 전에 학생은 많이 먹으라면서 만원짜리 하나 더 꺼내주시는데, 극구 사양하고 왔습니다 ;;;;
오면서도 만원으로 음료수도 사고, 먹고 싶은 초코렛도 사왔습니다.
...아저씨에게 너무 죄송하면서도, 고맙네요 ^^
아직은 서울도 살만한 도시인것 같습니다.
(... 아니 이런걸로 판단하기는 좀 무린가요;;)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남들에게 조금씩 베푸는 모습을 보여야겠습니다. ^^
PS. 아 저요? 저는 구석의자에 앉은채로 그대로 후드를 뒤집어 쓰고 얼굴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선심쓰셔서 피자 사주시는데, 왠 야생곰만한 녀석이 '친굽니다 -_- '
하고 나타나면 왠지 아저씨의 꿈(-_-;)이 깨질것 같아서요 ;;;;;;;
일단 크기는 살짝 작고, 도우의 두께도 매우 얇습니다만...
생각보다 맛도 나쁘지 않고, 저렴한 가격에 비하면 퀄리티도 좋습니다.
(간판이 L 5,900원 이라고 써져있습니다. 데스노트의 L이 생각나서 혼자 ㅋㅋ)
금요일 저녁,
친구가 맥주PT를 들고 늦게 찾아와서
저는 츄리닝에 두꺼운 후드달린 점퍼를 입고 나갔고,
그 친구는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나와 피자집으로 향했습니다.
친구에게 피자를 고르라 시키고 바로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있었는데...
잠시후 한 남자분이 들어오시더군요.
정장에 코트에, 검은색 가방. 전형적인 샐러리맨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늦은 시간까지 술을 하셨는지, 살짝 취하셨습니다.
좋은일로 한잔 하셨는지, 무척 기분이 좋은듯 하시더군요.
그러다가 친구를 보더니, 학생도 피자 먹으러 왔냐면서,
공부 열심히 하라고 지갑에서 만원을 덜컥 꺼내주십니다.
어이쿠...
친구 녀석이 키도 작고, 얼굴이 동안인 편이라 자주 그런 오해(?)를 사긴 하는데,
이번엔 아주 제대로 써먹는(...)군요. 아마 고등학생쯤으로 보신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집이 이 근처인데,
집에 있는 5살, 2살짜리 아이들이 피자를 너무 좋아한다는 겁니다.
아빠가 늦게 들어오면 맛있는거 사오라고,
아빠보다는 피자를 더 기다린다고 주인아저씨에게 살짜기 혀가 꼬인 듯하게 이야기 하는데...
참 흐뭇해지는게 너무너무 보기 좋더군요.
보기 좋은것을 넘어서 마구마구 부러워집니다.
아저씨의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과 또 피자를 먹으며 즐거워할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는듯하네요^^
가시기 전에 학생은 많이 먹으라면서 만원짜리 하나 더 꺼내주시는데, 극구 사양하고 왔습니다 ;;;;
오면서도 만원으로 음료수도 사고, 먹고 싶은 초코렛도 사왔습니다.
...아저씨에게 너무 죄송하면서도, 고맙네요 ^^
아직은 서울도 살만한 도시인것 같습니다.
(... 아니 이런걸로 판단하기는 좀 무린가요;;)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남들에게 조금씩 베푸는 모습을 보여야겠습니다. ^^
PS. 아 저요? 저는 구석의자에 앉은채로 그대로 후드를 뒤집어 쓰고 얼굴을 가리고 있었습니다.
...모처럼 선심쓰셔서 피자 사주시는데, 왠 야생곰만한 녀석이 '친굽니다 -_- '
하고 나타나면 왠지 아저씨의 꿈(-_-;)이 깨질것 같아서요 ;;;;;;;
728x90
'잡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카카오 99%, (...) (7) | 2007.02.02 |
---|---|
손금, 봤습니다. (7) | 2007.01.29 |
군대, 미스테리 (1) | 2007.01.25 |
샤워, 너무 많이 하는건가요? (43) | 2007.01.22 |
전화번호, 그 중요성 (3) | 2007.01.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