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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5월 18일, 잊지맙시다.

by 오늘도 2008. 5. 18.
지난 주, 외근을 마치고 코엑스에 있는 서점에 잠시 들렸었습니다.
새로나온 책 들 중에서 지식채널e를 들고서 잠깐 본다는 것이 30분이 훌쩍 가버리더군요.
책에 담긴 이야기들 중에서 하나를 보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려는 걸 겨우 참고 서점을 나왔습니다.

<2-34, 2-35, 2-36> 이라는 제목으로 된 그 글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의 이야기 였습니다.
80년에 일어난 그때, 광주가 고향이었던 아버지와 어머니는 다행이 저를 데리고 서울에 올라와계셔서,
별다른 일은 없었지만, 그로 인해서 저 역시도 그때의 광주는 기억하지 못합니다.

그 이후로, 어렸을적 '광주사태'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뿐입니다. (광주사태라는 단어는 잘못된 단어입니다.)
어른들은 그때의 일을 꺼리고 있는것 같아서, 쉽게 물어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 후, 머리가 굵어지고 혼자서 여러가지 것들을 할 수 있게 되었을때,
그때서야 제대로 알 수 있게되었었죠, 하지만 별다른 감응은 없었습니다.
단지, '지나간 역사'로서의 인식이었었습니다.

조금 더 성장한 지금, 이제 광주 민주화 운동을 보는 시각은 단순히 '지나간 역사'가 아니게 되었습니다.

국가는 언제나 국민들을 그저 우매한,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언제나 국가가 위기에 빠지거나, 잘못된 길을 걸을때 그것을 바로 잡아준 것은
아무런 힘도 없는 백성과 국민들이었습니다.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일어난 국민들도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신들의 주권을 위해, 자신들의 자식들과 자신들의 나라를 위해 일어선 그들은,
이제 점차 잊혀지고 있습니다.

현대인의 바쁜 삶에, 놀이에, 자신들의 일에만 바쁜 지금, 한번만 떠올려 주시기 바랍니다.

그들의 희생은 지금 우리가 사는 삶의 밑거름이 되었고,
지금의 우리들은 그때의 그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뜻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5월 18일, 365일 중 단 하루,
24시간을 지내면서 몇초만이라도 시간을 내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싸웠던 그분들을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PS. 지금도, 그때의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던 살인자들이 같은 하늘 아래
멀쩡하게 살아 숨쉬며 있는것에 뭔가 가슴속에서 치밀어 올라옵니다.

PS. 현 정부, 마찬가지입니다. 국민들을 무시하지 마십시요, 국민들이 있어야 당신들이 있습니다.

참고 : 위키피디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참고 : 6월 항쟁을 최규석님의 단편 만화 '100도씨'
기념관 링크, 만화만 링크

참고 : EBS 지식채널 e <2-34, 2-35, 2-36 >

BGM : treasures - 양방언, 아름다운 사람(김민기 작사작곡) - 현경과 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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