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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다녀왔습니다, 정광수의 돈까스가게

by 오늘도 2008. 2. 4.
최근, 이글루스의 공식(?) 외식요리로 각광받고 있는,
정광수의 돈까스집을 다녀왔습니다.

출사를 한 장소가 마침 그 근처라서 겸사겸사 다녀왔습니다.
일요일이어서 문을 닫지 않았을까 걱정했지만, 다행스럽게도 가게는 열려있었습니다.

*ist DS, DA 18-55mm, f 3.5-5.6

이야기를 듣고 갔지만, 가게는 정말 조그맣습니다.
안에 먹을 자리가 있다는 안내문을 붙일정도로 밖에서 보면 정말 좁습니다.



*ist DS, DA 18-55mm, f 3.5-5.6

안으로 들어가 반 지하같은 곳으로 내려가면 3개의 테이블이 보입니다.
그곳이 전부입니다. 사람이 많이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다행이 들어갈때쯤 해서 한 모자가 나가고 있었고 저희가 가게를 독차지 할 수 있었습니다.

듣던대로 서빙하시는 분은 긴머리와 미소가 멋진 남자분입니다.
(이글루스의 여자분들에게 정말 열혈하게 지지를 받으시는...)
정광수 라는 이름은 아무래도 주방에서 홀로 돈까스를 튀기시는 요리사님이라 생각됩니다.
너무 경황이 없다보니(나가는 입구가 좁다보니 계산하는 것도 참 힘들었습니다;;

자리에 앉아서 둘러보니 냉장고 옆에 써 붙인 메모가 보입니다.
사진은 작아서 잘 안보이지만,
제공되는 스프는 '절대' 오뚜기스프가 아닌 루, 옥수수파우더, 버터와 우유등을
직접 혼합해 만든 스프라는 안내문입니다. 소스 역시 직접 만든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스프는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그릇 더 추가해서 먹을 정도로 아주 좋았습니다.

*ist DS, DA 18-55mm, f 3.5-5.6

바로 옆에 있는 테이블과 책꽂이... 역시나 가름하기 힘든 장르들의 책을이 꼽혀있습니다.
엑셀함수라던가, 매크로 책부터 시작해서 옆에는 천자문, 어린이용 그림책, 다른쪽에는 창업에 대한 책들도 있습니다.
아, 그 아래쪽에는 스튜어트리틀, 택시, 닉슨 같은 비디오 테잎들도 있습니다.

돈까스가 나올때까지는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주문을 받고 튀기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 밖에 다른것들도 바로바로 준비하시는지, 생각보다 긴 시간이 지나서 돈까스가 나왔습니다.

*ist DS, DA 18-55mm, f 3.5-5.6

소스에 커다란 버섯, 양파, 피망등이 보이는게 아주 먹음직스럽습니다.
얇게 펴진 밥 위로는 깨가 뿌려져있고, 돈까스의 위로는 칼집이 들어간 소시지와 조그만 감자튀김도 있습니다.

*ist DS, DA 18-55mm, f 3.5-5.6

...처음엔 사진찍을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몇조각 잘라먹은 뒤에 '아차 사진'하고 급하게 찍었습니다. -_-
좌측의안보이는 부분이 잘라먹은 부분입니다. -_-;;

실은 카메라를 가방에서 급하게 꺼내드는 바람에 접시에 걸쳐져 있던 나이프를 건드려서
바닥으로 떨어졌는데, 윗층에 올라가 계시던 아저씨가 나이프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부리나케 내려오시더군요!

깜짝 놀랐습니다 ;;;
나이프가 떨어졌다고 하니 바로 가져다 주십니다. ^^;;;

*ist DS, DA 18-55mm, f 3.5-5.6

가게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할수있는 샐러드접시, 정말 손이 많이 간 모습니다.

*ist DS, DA 18-55mm, f 3.5-5.6

다시국물, 맛있었지만 스프의 포스를 따라가지 못한 아쉬운 녀석입니다.

고기는 정말 부드럽습니다. 듣던대로 아래위로 두장씩, 안심,등심으로 되어있는데,
어느것이 등심이고 안심인지 구별이 안갈정도로 둘다 매우 부드러웠습니다.

튀김도 바삭하게 아주 잘 되어있더군요 ^^
거의 말도 안하고 순식간에 먹어버렸습니다.

아저씨도 중간중간에 후식이나 다른 필요한 사항을 묻기위해 간간히 내려오시더군요.
그것말고는 눈치보지않고 편하게 있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의도적이었는지, 아니면 우연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서빙을 보시는 분의 앞주머니에 방울이 달려있었습니다.
주머니에 들어간 물건의 크기나 모양으로 봐서 핸드폰이었는데, 그 방울소리로 인해서 서빙하시는 분의
위치를 파악가능했습니다. ;;; ...나름대로 좋았습니다.

*ist DS, DA 18-55mm, f 3.5-5.6

뒤를 이어 나오는 후식, 커피와 팝콘입니다.

커피는... 아쉽게도 너무나 옅더군요. 잡맛은 없었지만 커피향이 나는 보리차처럼 연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진한 향과 맛을 좋아하는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에도 참 뭐랄까, 좋았습니다;;;
밖에나와서 바람으로 옷깃을 여미는데 안에서 유리문을 통해서 살펴보시다가 또 인사를 해주시는 군요 ^^;;
기분좋게 자리를 뜰 수 있었습니다. ^^

위치는 다들 아시겠지만, 사진하나로 정말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ist DS, DA 18-55mm, f 3.5-5.6

오른쪽에 망원초등학교, 그리고 길 하나를 두고 돈까스 가게입니다. ;;

그럼 정리!

장점
-저렴한 가격
-친절한 서비스
-후회하지 않는 맛

단점
-위치가 후비져 찾아가기 힘들다.
-아직 카드결재를 지원하지 않는다.
-기름냄새가 가게안에서 빠지질 않아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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