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에서 배를 채우고 간단하게 둘러 본 뒤에 향한 곳은, 바로 옆에 있는 용두산 공원이었습니다.
지도상으로는 바로 앞에 있는 것 처럼 보였지만, 한참을 거리를 따라 걸어야 했습니다. 용두산 공원으로 가는 길은 돌로 깔려있는 바닥과 유명 메이커의 커다란 매장들이 양쪽에 들어서 있는 모습들이 마치 서울의 명동거리를 보는 듯 했습니다. 사람들도 무척이나 많아 가운데로 난 차도로는 거의 차들이 가질 못하고 있더군요.
한참을 걷고 나서야 공원 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ist DS, SP 28-75mm, f 2.8
아, 에스컬레이터 입니다. 용두산 공원으로 가는 오르막길은 모두 에스컬레이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에스컬레이터의 양쪽으로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윗쪽은 전부 사진과 같은 차양으로 막혀있어서 비오는 날에도 편하게 갈 수 있게 되어 있었습니다.
*ist DS, SP 28-75mm, f 2.8
용두산 공원은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산 위로 되어 있길래 그다지 큰 규모는 기대하지 않았지만, 많은 사람들과 많은 시설물이 있더군요, 지하로는 커다란 전시장도 마련되어 있는지, 여러가지 전시회도 열고 있었습니다.
*ist DS, SP 28-75mm, f 2.8
가볍게 공원을 둘러보고 내려오려는 찰라, 입구쪽에서 공연을 하고 있더군요, 처음에는 많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몰려있어서 경로잔치 분위기의 공연을 생각하고 있었는데(처음에 들리던 음악도 국악을 현대식으로 컨버전해서 연주하고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듣기가 좋더군요. 할아버지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ist DS, SP 28-75mm, f 2.8
피리라던가, 해금을 이용한 퓨전밴드 더군요. 음악도 좋지만 해금을 연주하는 아가씨가 정말 귀엽더군요 -_-)bbb (...)
*ist DS, SP 28-75mm, f 2.8
어째 제사보다 젯밥에 관심이 더 많은 것 같긴 하지만 -_- 다음 스케쥴도 잊고선 모든 연주가 끝날때까지 자리를 뜰 수 없었습니다.
*ist DS, SP 28-75mm, f 2.8
모두 7명으로 구성된 이분들은 정말 다양한 연주를 하시더군요, 물론 연주 뿐만 아니라 보컬이 들어간 곡도 불러주십니다. 장르도 국악과의 퓨전부터 힙합까지 각종 장르를 넘나드시니 지루할 틈도 없었습니다.
*ist DS, SP 28-75mm, f 2.8
나중에 안 사실이었지만 이들은 '크로스 펜던트'라고 하는 인디 밴드였습니다.
*ist DS, SP 28-75mm, f 2.8
공연 중 밴드 소개에 앨범이 나와 있으니 가까운 음반사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하였지만, 아쉽게도 아무곳에서도 구할 수 없엇습니다. -_-;;; 인터넷 음악으로는 나와있지만 실제 음반으로는 구할 수 없었습니다. 혹시 구할 수 있는 곳을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랍니다. ;;
*ist DS, SP 28-75mm, f 2.8
생각치도 않은 멋진 공연을 보고서 향한 곳은 용궁사 였습니다. 마침 부처님 오신날이 가까운 관계로 사찰에도 한번 들려보고 싶었지만 헤메고 헤멘끝에 결국에는 포기하고 해운대에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프고, 몸은 피곤하고, 단지 엄마 보고 싶을 뿐이고(...)
만사 제껴두고 부산의 마지막 밤을 보내기 위해 회 센터로 갑니다. -_-;;; 부산까지 왔는데 회를 안먹고 갈 수는 없지요, 생선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도 부산이니까...-_-
민락역에 내려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더군요 -_- 지도에도 나와있지 않고, 버스 노선에도 표시되어있지 않습니다. 결국 역무원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버스보다는 택시가 편할 것이라고... 결국 거금을 들여 택시를 타고 민락동 회 센터에 도착합니다.
아, 그런데 알고보니 여기 광안리내요 -_-, 저 멀리 광안대교가 보입니다. 하지만 아직 해가 있는지 광안대교에 조명은 들어와 있지 않더군요, 일단 회센터에 적당하게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합니다.
민락동 회센터는 1층은 해산물을 파는 시장, 그 윗쪽으로는 전부 식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1층에서 산 해산물을 사가지고 가면 양념값만 받고 요리를 해주는 식이지요, 하지만 좋은 생선을 고를 재주가 부족한 탓에 그냥 식당에 올라가 주문을 합니다. 생선을 사 가지고 가면 밑반찬은 하나도 없이 회만 나오지만 식당에서 주문하니 각종 반찬들이 나오네요, 생각보다 괜찮아서 만족했습니다.
*ist DS, SP 28-75mm, f 2.8
드디어 나온 회!
가격이 너무 비싼것 아닌가 하고 고심했었지만 오히려 이정도면 많다 싶을정도로 잘 나옵니다. 간만에 정말 실컷 먹은 것 같네요
배부르게 회를 먹고선 피곤한 마음에 바로 숙소를 찾아갑니다. 밖으로 나오니 방금전만 해도 컴컴하게 보이지 않던 광안대교에 멋진 조명이 들어와 있더군요, 급하게 발걸음을 옮겨서 사진찍기 좋은 자리를 찾아갑니다.
*ist DS, SP 28-75mm, f 2.8
사진찍기 좋은 자리라고 하지만, 가지고 있는 렌즈의 화각이 너무 좁은 관계로, 최대한 끝으로 붙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삼각대도 없고, 적당히 기댈 자리도 없어서 되는대로 가방을 블럭위에 올려놓고 찍었지만 생각보다 괜찮게 나와서 다행입니다.
광안대교도 카메라에 담고 부산에서의 마지막 밤을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편의점에서 맥주한캔과 안주거리를 사들고 바닷가로 갑니다. 부슬부슬 비도 내리지만 괜찮았습니다. 언제 다시 한번 부산에 또 올 수 있을까요?
*ist DS, SP 28-75mm, f 2.8
부산에서의 마지막 날은 최대한 서둘러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연휴의 마지막이 가까워지기도 하고, 몸도 지칠때로 지친 상태인 관계로 어서 집으로 가는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싶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의 예상시간은 약 4시30분. 하지만 서울에 도착해서 보니 무려 8시간이나 걸렸더군요;;;; 한시간이라도 더 늦었다면 꼼짝없이 서울에서도 찜질방이나 피씨방 신세를 져야 할 뻔했습니다.
이렇게 부산 여행도 무사히 다녀왔습니다. 왠지 수박 겉핡기씩의 여행이었지만, 그래도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왔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가게 된다면 보고 싶은 곳도 몇군데 담아왔습니다. 이젠 여름휴가를 걱정해야 겠네요 ^^ 어디로 가면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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