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갈 집에 전 주인들이 살던 짐이 빠지니, 손볼 곳이 한두군데가 아닙니다.
전문업자를 불러서 견적을 내보니 혀를 내두를 판입니다.
....이런식입니다. ㅠㅠ
조금이라도 자금을 아껴보기 위해서 쉬운 일은 직접해보기로 하고 선택한 것이, 페인트칠 입니다.
도색전의 방문과 창문 들입니다.
작업은 사포질 -> 프라이머(젯소)칠 -> 페인트칠 로 진행합니다.
방문 페인트칠은 처음이라 인터넷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고민을 거듭하다가 종류는 수성페인트, 색깔은 화이트크림색으로 골랐습니다.
방문 4개, 창틀 4개 등을 고려해서 페인트의 양은 4리터, 프라이머의 양은 2리터를 인터넷으로 주문했습니다.
필요한 작업도구들도 함께 주문합니다. 롤러, 붓, 페인트를 따라서 쓸 수 있는 트레이, 마스킹테이프 등등 모두 함께 주문했습니다.
요즘 참 편하네요, 인터넷으로 주문하면 페인트 용품 풀셋을 손쉽게 받아볼 수 있습니다.
창틀은 전부 분리해서 칠할 준비를 합니다.
일단은 사포질 부터, 기존에 반짝거리는 페인트들도 살짝 벗겨내고 얼룩등도 제거할겸 싹 사포질을 합니다.
사포질이 페인트칠 전 과정중에서 가장 힘이 많이 드는 부분입니다. 게다가 잘 표시도 나질 않습니다.
혹시라도 페인트가 잘 먹지 않을까 꼼꼼하게 사포질을 합니다.
사포질을 마치고난 다음에는 프라이머 칠을 합니다.
페인트칠을 하면서 처음 알았습니다. 페인트칠 전에 밑바탕으로 칠하는게 있다는 것을...
프라이머 혹은 젯소라고 부르는 이것은 우유같이 불투명한 흰색 액체인데, 페인트를 칠할 곳에 미리 발라서, 페인트면과 페인트의 접착을 도와준다고 합니다.
...여전히 뭔지는 잘 모르니 하라는데로 해야지요, 열심히 칠해줍니다.
살짝 번들거리기는 하지만 뭔가 칠한 느낌은 없습니다. 마치 본드 같네요,
여기까지만 하는데에도 거의 하루가 다 갔습니다.
숙달된 인력도 아닌, 힘, 기술, 모든것이 부족한 사람들은 하루종일 걸릴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다음날 아침,
페인트칠을 시작합니다.
수성페인트라서 처음에는 살짝 물을 섞어서 바르기 시작했지만, 쉽지가 않습니다.
생각대로라면 샤워하듯 머리부터 쭉 내려오면서 칠하고 싶지만 맘처럼 쉽지가 않습니다.
칠하다보니 이리새고 저리새고 하다보니 결국엔 얼마나 칠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지경이 되버려, 나중에는 계속해서 비어보이는 곳은 덧칠을 하는 식으로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최종 결과물,
모두의 우려와는 다르게 생각보다 매우 잘 된것 같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역시 지금 보이는 방문의 음각으로 된 무늬 부분입니다. 굴곡이 너무 많아서 롤러로 밀수도 없고, 전부 붓으로 칠해야 하는데, 익숙하지 않은 붓질로는 힘들기 그지 없습니다.
아직도 군데군데 칠이 빠지거나, 얕게 칠해져서 밑색이 비쳐올라오는 곳도 있지만, 남아있는 페인트로 조금씩 보강하면 완벽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작업 전과 작업 후 비교샷,
도배 장판 하시는 분들도 보시더니 잘했다고 칭찬하시네요ㅎㅎㅎ
주말 이틀을 꼬박 반납하고 페인트칠을 한 소감은... 한번정도는 해볼만 합니다. -_-)b
단, 다음부턴 돈 주고 맡기고 싶네요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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