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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사님, 꼭 잡아주세요

by 오늘도 2005. 2. 25.

오래간만에 기차를 타고 가던중이었습니다.
전화가 오더군요. 모르는 전화번호.
경찰서 라면서, 자신을 형사라고 밝힌 사람은 한사람과의 관계를 묻더군요.

학과의 여자 조교.
한달전쯤 집에서 강도를 당하고 돌아가셨죠.
없어진것은 고작 10여만원의 현금.

20살중반의 나이에 지방에서 올라와 혼자 자취하며, 열심히 대학원을 다니며,
학과업무는 서툴렀지만, 사람만 그렇게 좋던 사람이었습니다.

장례식장에서 그렇게 술에 취해서,
딸의 친구분들에게, 학교의 학생들에게, 너희들만은 험한꼴 당하지 말라면서
우리딸 본보기 삼아서, 다신 이런일 없어야 한다고 하시던 아버님의 말씀이 생각나는군요.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을 울렸던 그 몹쓸놈이 아직도 안잡혔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비분강개.
형사님, 어떻게 해서든 꼭 잡아내주세요.
그리고 그 수많은 사람들의 눈물과 아픔보다 더 많은 댓가를 치루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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