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10년동안 사용하던 엑스박스 360패드가 드디어 맛이 갔습니다.
버튼도 잘 눌리고 외관도 이상은 크게 없지만 아날로그 패드가 계속 한쪽 방향으로 쏠리더군요.
이런 문제가 생기면 게임을 할때 조작이 없으면 가만히 필드에 서 있어야 할 캐릭터가 알지 못할 방향으로 전진한다던가, 카메라가 계속해서 회전한다던가의 문제가 있게 됩니다. 당장 교체하기에는 (아날로그패드말고는) 너무나 멀쩡해서 데드존 설정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을 하다가 결국엔 신규 패드로 구매 했습니다.
실은 사기전에도 워낙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떤 패드가 좋을까, 듀얼센스를 주변에서 많이 추천하던데? 그래도 PC에서 사용할때는 역시 엑스박스패드가 최고 아닌가? 차라리 문제많은 아날로그 스틱이 요즘엔 홀센서라는 걸 사용해서 내구성이 좋다는게 있다던데? 8bito라던가 요즘 저렴하고 성능좋은것도 많다던데?
등등 다양한 고민이 있었지만, 쇼핑몰에서 나온 할인쿠폰 하나로 엑스박스 패드를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것 말고도 엑스박스 패드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있는데 내장식 충전 배터리가 아닌 교체식 AA배터리를 사용한다는 것입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충전식 배터리에 대해서 크게 신뢰를 가지고 있지 못한 것이, 처음 쓸때는 케이블만 꼽아서 되는 편리함이 있지만 쓰면 쓸수록 떨어지는 충전 효율과 그렇게 효율 떨어지는 내장 배터리를 비싸게 돈을 주고 교체해야한다건가, 그마져도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배터리를 교체하는 식이 전자제품이 배터리 문제로는 더이상 고통받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입니다.
유선 패드를 제거하고 무선패드를 사용하니 참 좋습니다.
PC와 연결은 다이소 5천원 블루투스 동글 입니다. 구형이지만 이어폰도 연결하고 패드도 연결하고 잘 됩니다.
물론 USB케이블로 연결하면 유선으로도 연결이 잘 됩니다.
엑박 패드의 필수앱 하나는 "Xbox 액세사리"앱입니다.
게임패드도 하드웨어인 만큼 업데이트를 가끔 해줘야하는데, 이 앱을 통해서 업데이트가 가능합니다.
유선으로 연결하고 앱을 실행하면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은 단순하게 업데이트만 할때 필요한 것이 아니라, 버튼이나 스틱의 동작 방식을 바꾼다가 가능하며 앞선 기능들을 '프로필'로 저장하여 필요할때마다 불러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라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는 필요가 없는것이 사실이긴 합니다)
단 기존에 사용하던 패드 대비 어색한 것이 몇개가 있는데 십자 컨트롤러를 누를때 또각거리는 소리가 꽤 크고 가볍습니다. 기존에 엑박360패드는 조용하게 눌렸었는데 꽤 큽니다. 다른 버튼들은 다들 조용하게 눌리는데 혼자서만 너무 존재감이 강렬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이건 몇일간 계속 사용하고있으면서도 쉽게 익숙해지지가 않네요, 그냥 이젠 그려려니 하면서 사용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보통 R3나 L3 버튼으로 표현되는 아날로그 패드를 눌렀을때 버튼에서 '찌그덕'하는 소리와 느낌이 있습니다.
다행히 이 느낌은 2-3일 정도 사용한 지금 많이 없어졌습니다. 조금만 더 사용하면 찌그덕하는 느낌은 없어지고 그냥 또각하는 클릭감만 남을 것 같네요
RB와 LB 범퍼버튼은 일반 버튼과 함께 누르는 느낌이 딱딱 올 정도로 구분감이 있고, RT, LT 트리거 버튼은 엑박360과 비교해서 묵직하게 눌리는것이 맘에 듭니다. 기존에는 너무 가벼웠거든요
만듬새는 역시 하드웨어 명가 MS답게 묵직하고 튼튼합니다. 내구성의 기존에 사용하던 360 패드보다는 많이 낮아졌다고 하는데 그래도 명색이 엑박패드인 튼튼한 내구성을 기대해 봅니다.
PS. 하지만 역시 새 전자제품은 언제나 제 뜻대로 동작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곧 다시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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