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여행, 뒷이야기 1/2 --> 여기서 트랙백!
*ist DS, SP 28-75mm, f 2.8
계속해서 경주여행 뒷이야기.
귀곡산장찜질방에서 하루를 보낸 일행은 아침일찍 일어납니다.
전날에 잠든시간에 비하면 정말 눈만 감았다 뜬 것이지요.
아직까지 찜질방에는 여러시체사람들이 잠들어 있습니다.
저녁에 돌아갈 버스를 위해서 PSP 충전을 시켜야 할텐데, 콘센트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나마 목욕탕의 선풍기와 드라이어기를 빼고 10여분 충전시킨것이 전부군요....
시작될 여행보다 밥을 충분하게 먹여주지 못한 PSP가 더 마음에 걸립니다. -_-;;;;;
후다닥 씻고 밖으로 나옵니다.
일단 이곳이 경주의 어디쯤 되는지도 모르고, 아침을 해결해야 했기에, 경주역으로 가기로 하고 했습니다.
어젯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길을 따라서 올라오다보니 큰길이 보입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도로인지 아직 보도블럭도 깔려있지 않습니다.
버스는 거녕 택시도 잘 지나다니질 않네요, 일단은 시내쪽으로 추정되는 방향으로 걷기 시작합니다.
아직 오전인데도 벌써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이고 있습니다.
-가로로 긴 사진은 클릭하면 깨끗하게 보입니다.
오기전에는 혹시라도 비가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기우였나봅니다.
오히려 햇살이 뜨겁기만 하네요, 하지만 정류장은 거녕, 가게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 걸어서 아파트 단지 앞에서 겨우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휴일인데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중간중간 보입니다.
*ist DS, SP 28-75mm, f 2.8
한가한 휴일오전의 경주 시내
경주역의 뒷골목으로 들어가 아침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아차 오늘 현충일 휴일이었군요. 게다가 연휴에 이른 아침.
열려있는 가게들이 몇몇보이질 않습니다. 뭘 먹을지 정하기 전에 열려있는 가게를 찾는 것이 더 급선무입니다.
골목을 이쪽저쪽으로 돌아서 찾아간 곳은 콩나물국밥집입니다.
5-6개의 테이블이 있는 조그만 식당이었는데, 역시 손님은 일행밖에 없습니다.
*ist DS, SP 28-75mm, f 2.8
별것없이 콩나물과 계란 그리고 새우가 들어가 있는 콩나물국은 정말 시원했습니다.
국물까지 싹 비워버렸네요. 가격도 저렴한 4천원. 하지만 아쉽게도 콘센트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경주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갈 곳은 불국사와 석굴암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일테니 사람이 적을 오전에 일찍 둘러보기로 하고 불국사행 버스를 탑니다.
경주의 버스도 전부 버스카드단말기가 붙어있지만, 서울에서 통용되는 카드는 되질 않는 모양입니다.
국민은행에서 나온 교통카드는 가능하다고 하네요
버스를 타고 시내를 빠져나와 불국사로 향합니다.
역시 경주는 시내 전체가 유적이라고 할만큼 곳곳에 릉과 유적들이 보입니다.
한참 버스를 타고 갈때 한편으로 재미있는 건물이 보입니다.
경주 엑스포의 기념건물인가 보더군요. 높은 건물에 가운데가 탑 모양으로 뚫려있습니다.
*ist DS, SP 28-75mm, f 2.8
아쉽게도 지나가면서 밖에 보질 못했네요. 다음에는 엑스포 공원에도 한번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시내를 벗어나 멋진 가로수 길을 지나다보니 멋진 호텔들과 리조트들도 보이네요
좀 더 달려서 호텔들을 지나니 이번엔 유스호스텔등이 보입니다.
이제 불국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이른 시간인데 주차장은 차들이 그득합니다 ;;;;
나름대로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내요
*ist DS, SP 28-75mm, f 2.8
게다가 이...이건 ;;;
초등학교수학여행 차량이네요, 아니 세상에 요즘 수학여행은 휴일에도 가는건가요?!
보통 평일에 가는거 아닌가요 OTL
불국사 관람요금을 지불하고 한적한 길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그래도 사람도 별로 보이지 않고, 울창한 나무들이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들어 주어 마치 삼림욕을 온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차 올라갈수록 소리들이 들이는군요.
어디선가 확성기소리도 들리고, 왁자지껄한 소리도 들립니다.
*ist DS, SP 28-75mm, f 2.8
그리고 불국사 앞에 도착, ...불국사를 돌려줘 OTL
이건 뭐 사람구경하러 온것 같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네요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뷰파인더 안에 불국사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들어옵니다. OTL
잠시 사진찍는 것은 포기하고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한시간정도 지나자 주차장의 버스를 타고 온 모양인듯한
초딩초등학생들은 모두 돌아갔는지 한가해졌습니다.
하지만 역시 단체로 온 관광객들로 곳곳이 북적거리네요, 광고에서 본 한적한 불국사는 정말 광고용인가 봅니다.
불국사를 돌아보며 다른편 출구로 나온 일행은 석굴암에 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석굴암에 가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_-;;;
오래전 수학여행때 와봤다는 친구는 불국사에서 어딘가의 산길을 따라 올라가 석굴암에 갔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지도를 보고 사람들에게 물어서 석굴암에 올라가는 길을 찾았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열심히 길을 찾아 배회하던 바로 그곳이더군요.... -_-
*ist DS, SP 28-75mm, f 2.8
차 사이에서 이런 표지를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감춰져 있으니 알 수 있을리가 없지요 OTL
하여간, 석굴암 까지 3.2km.
걷는데에는 자신 있습니다. 까이꺼 가지요.
아직까진 오전. 석굴암을 보고 내려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
.
.
걷는데만 자신있었습니다.
이거, 초반에는 완만한 산책길이었지만 갈수록 길도 좁아지고 험로가 되어갑니다.
네, 걷기가 아니라 산행이네요 ;;; 게다가 3.2km (잊을 수도 없습니다. 저 3.2km ;;)
중간부터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OTL
게다가 혼자서 가는것도 아니라서 힘들다고 내색하기도쪽팔리고거시기 해고, 맘대로 쉬어갈 수도 없습니다.
그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갈 뿐이지요 OTL
걸리적거리는 카메라도 다시 가방에 넣고 셔츠도 벗어서 가방에 넣고, 땀으로 온몸을 샤워하면서 올라갔습니다.
산을 탄 것이 아마 작년이었을 겁니다. OTL 꽤 공백이 길었던 모양입니다.
체력이 부족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그래도 올라갑니다.
*ist DS, SP 28-75mm, f 2.8
이제 반 왔습니다. OTL OTL OTL
...사진이고 뭐고 없습니다. 일단 올라가야 석굴암이 나오고, 석굴암이 나와야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석굴암 도착, 약 50분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일행이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석굴암입구에 도착하자, 옆에서 지나다니던 사람들이 의아한 얼굴로 쳐다봅니다.
양산을 쓴 아줌마도, 유모차를 밀고가시는 어머니도...
다들 옷을 벗어제치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 다 쓰러져가는 사람들이 왜 이곳에 있는지 궁금한가 봅니다.
그들이 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바로 옆 커다란 주차장에 불국사에서 석굴암을 왕복하는 버스가 운행되고 있더군요 -_-;;;
...우리는 석굴암에 올라올 버스비로 석굴암 앞에서 음료수를 사 마시며,
다음에는 꼭 버스를 이용하자 다짐했습니다. -_-
석굴암을 둘러보고 버스를 타고 불국사로,
그리고 불국사에서 다시 버스를 이용해서 경주시내로 들어왔습니다.
벌써 2시가 넘었습니다.
서울에서 경주까지의 거리가 4-5시간 정도 걸리니, 적어도 경주에서 5-6시에 출발해야
서울에 도착해 늦지 않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6시 표를 사 놓고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메뉴는 오징어 덮밥과 오삼불고기입니다.
*ist DS, SP 28-75mm, f 2.8
오징어덮밥
*ist DS, SP 28-75mm, f 2.8
그리고 오삼불고기
그냥 터미널 근처의 조그만 식당이었지만 꽤 음식도 맛있었고, 무엇보다도
*ist DS, SP 28-75mm, f 2.8
콘센트가 있었습니다!!!
경주에 올때 전부 소모해버린 배터리를 전부는 아니더라도 얼마만큼은 밥을 먹으며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경주 최고의 식당이었습니다. -_-)bbb
밥을 먹고 슬슬 일어나 서울행 버스가 떠날 시간까지 경주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경주시내는 정말 시내 전체가 유적이라고 할 정도로 곳곳에 각종 유적들이있습니다.
때문에 굳이 차를 타고 이동할 필요도 없었지요, 그저 걷는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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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총이 있는 대릉원부터 시작해서,
*ist DS, SP 28-75mm, f 2.8
첨성대와 석빙고를 거쳐서
*ist DS, SP 28-75mm, f 2.8
안압지를 돌아보고 오니 시간이 대충 맞습니다.
시내를 걷다보니 경주의 가게들은 한집건너 경주빵집 가게였습니다.
저렇게 많이 있는데도 다들 장사가 되는 걸까요?
*ist DS, SP 28-75mm, f 2.8
경주빵(경주 찰보리빵)
두종류의 경주빵중 '찰보리빵' 경주빵입니다. 경주 대표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찰보리빵의 경우 다른 경주빵인 황남빵과는 달리
유통기한이 매우 짧아서 경주가 아니고서는 먹기가 꽤 힘든 음식입니다.
저는 꽤 좋아하지만 다른 일행들은 반응이 좀 시큰둥, 한박스 사오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냥 오고 말았습니다.
*ist DS, SP 28-75mm, f 2.8
그리고 경주터미널 출발
아직까지도 돌아볼 것은 잔뜩 있었지만, 시간관계상 떠나야 하는것이 아쉬웠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인해서 여름휴가계획으로 잡고 있는 '남도여행'도 대폭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동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볼 수 없다는 것을 크게 느낀 것이 그 이유입니다.
그저 생각만 앞서서 하루에 여러군데를 들려보겠다는 것 보다는 하루 한군데라도 제대로 보는 것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마음내킬때까지 느긋하게 하는 여행으로 계획해 보려합니다.
ps. 석굴암 산행의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쪽이 가끔 잘못 디딜때 마다 통증이 있군요, 침이라도 맞아야 하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계속해서 경주여행 뒷이야기.
전날에 잠든시간에 비하면 정말 눈만 감았다 뜬 것이지요.
아직까지 찜질방에는 여러
저녁에 돌아갈 버스를 위해서 PSP 충전을 시켜야 할텐데, 콘센트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나마 목욕탕의 선풍기와 드라이어기를 빼고 10여분 충전시킨것이 전부군요....
시작될 여행보다 밥을 충분하게 먹여주지 못한 PSP가 더 마음에 걸립니다. -_-;;;;;
후다닥 씻고 밖으로 나옵니다.
일단 이곳이 경주의 어디쯤 되는지도 모르고, 아침을 해결해야 했기에, 경주역으로 가기로 하고 했습니다.
어젯밤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길을 따라서 올라오다보니 큰길이 보입니다.
....새로 만들어지는 도로인지 아직 보도블럭도 깔려있지 않습니다.
버스는 거녕 택시도 잘 지나다니질 않네요, 일단은 시내쪽으로 추정되는 방향으로 걷기 시작합니다.
아직 오전인데도 벌써 햇살이 뜨겁게 내리쬐이고 있습니다.
-가로로 긴 사진은 클릭하면 깨끗하게 보입니다.
오기전에는 혹시라도 비가 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지만, 기우였나봅니다.
오히려 햇살이 뜨겁기만 하네요, 하지만 정류장은 거녕, 가게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계속 걸어서 아파트 단지 앞에서 겨우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휴일인데도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중간중간 보입니다.
한가한 휴일오전의 경주 시내
경주역의 뒷골목으로 들어가 아침을 해결하기로 합니다.
하지만... 아차 오늘 현충일 휴일이었군요. 게다가 연휴에 이른 아침.
열려있는 가게들이 몇몇보이질 않습니다. 뭘 먹을지 정하기 전에 열려있는 가게를 찾는 것이 더 급선무입니다.
골목을 이쪽저쪽으로 돌아서 찾아간 곳은 콩나물국밥집입니다.
5-6개의 테이블이 있는 조그만 식당이었는데, 역시 손님은 일행밖에 없습니다.
별것없이 콩나물과 계란 그리고 새우가 들어가 있는 콩나물국은 정말 시원했습니다.
국물까지 싹 비워버렸네요. 가격도 저렴한 4천원. 하지만 아쉽게도 콘센트는 보이질 않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경주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가장 처음으로 갈 곳은 불국사와 석굴암입니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일테니 사람이 적을 오전에 일찍 둘러보기로 하고 불국사행 버스를 탑니다.
경주의 버스도 전부 버스카드단말기가 붙어있지만, 서울에서 통용되는 카드는 되질 않는 모양입니다.
국민은행에서 나온 교통카드는 가능하다고 하네요
버스를 타고 시내를 빠져나와 불국사로 향합니다.
역시 경주는 시내 전체가 유적이라고 할만큼 곳곳에 릉과 유적들이 보입니다.
한참 버스를 타고 갈때 한편으로 재미있는 건물이 보입니다.
경주 엑스포의 기념건물인가 보더군요. 높은 건물에 가운데가 탑 모양으로 뚫려있습니다.
아쉽게도 지나가면서 밖에 보질 못했네요. 다음에는 엑스포 공원에도 한번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시내를 벗어나 멋진 가로수 길을 지나다보니 멋진 호텔들과 리조트들도 보이네요
좀 더 달려서 호텔들을 지나니 이번엔 유스호스텔등이 보입니다.
이제 불국사에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아직 이른 시간인데 주차장은 차들이 그득합니다 ;;;;
나름대로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보내요
게다가 이...이건 ;;;
초등학교수학여행 차량이네요, 아니 세상에 요즘 수학여행은 휴일에도 가는건가요?!
보통 평일에 가는거 아닌가요 OTL
불국사 관람요금을 지불하고 한적한 길을 따라서 올라갑니다.
그래도 사람도 별로 보이지 않고, 울창한 나무들이 시원한 나무그늘을 만들어 주어 마치 삼림욕을 온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차 올라갈수록 소리들이 들이는군요.
어디선가 확성기소리도 들리고, 왁자지껄한 소리도 들립니다.
그리고 불국사 앞에 도착, ...불국사를 돌려줘 OTL
이건 뭐 사람구경하러 온것 같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네요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뷰파인더 안에 불국사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들어옵니다. OTL
잠시 사진찍는 것은 포기하고 이곳저곳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한시간정도 지나자 주차장의 버스를 타고 온 모양인듯한
하지만 역시 단체로 온 관광객들로 곳곳이 북적거리네요, 광고에서 본 한적한 불국사는 정말 광고용인가 봅니다.
불국사를 돌아보며 다른편 출구로 나온 일행은 석굴암에 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석굴암에 가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_-;;;
오래전 수학여행때 와봤다는 친구는 불국사에서 어딘가의 산길을 따라 올라가 석굴암에 갔다는 이야기를 해줍니다.
지도를 보고 사람들에게 물어서 석굴암에 올라가는 길을 찾았는데...
지금까지 우리가 열심히 길을 찾아 배회하던 바로 그곳이더군요.... -_-
차 사이에서 이런 표지를 발견했습니다. 이렇게 감춰져 있으니 알 수 있을리가 없지요 OTL
하여간, 석굴암 까지 3.2km.
걷는데에는 자신 있습니다. 까이꺼 가지요.
아직까진 오전. 석굴암을 보고 내려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
.
.
걷는데만 자신있었습니다.
이거, 초반에는 완만한 산책길이었지만 갈수록 길도 좁아지고 험로가 되어갑니다.
네, 걷기가 아니라 산행이네요 ;;; 게다가 3.2km (잊을 수도 없습니다. 저 3.2km ;;)
중간부터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OTL
게다가 혼자서 가는것도 아니라서 힘들다고 내색하기도
그저 묵묵히 앞으로 나아갈 뿐이지요 OTL
걸리적거리는 카메라도 다시 가방에 넣고 셔츠도 벗어서 가방에 넣고, 땀으로 온몸을 샤워하면서 올라갔습니다.
산을 탄 것이 아마 작년이었을 겁니다. OTL 꽤 공백이 길었던 모양입니다.
체력이 부족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그래도 올라갑니다.
이제 반 왔습니다. OTL OTL OTL
...사진이고 뭐고 없습니다. 일단 올라가야 석굴암이 나오고, 석굴암이 나와야 점심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석굴암 도착, 약 50분 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일행이 땀을 뻘뻘 흘려가면서 석굴암입구에 도착하자, 옆에서 지나다니던 사람들이 의아한 얼굴로 쳐다봅니다.
양산을 쓴 아줌마도, 유모차를 밀고가시는 어머니도...
다들 옷을 벗어제치고 땀을 뻘뻘 흘려가며 다 쓰러져가는 사람들이 왜 이곳에 있는지 궁금한가 봅니다.
그들이 오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려보니,
바로 옆 커다란 주차장에 불국사에서 석굴암을 왕복하는 버스가 운행되고 있더군요 -_-;;;
...우리는 석굴암에 올라올 버스비로 석굴암 앞에서 음료수를 사 마시며,
다음에는 꼭 버스를 이용하자 다짐했습니다. -_-
석굴암을 둘러보고 버스를 타고 불국사로,
그리고 불국사에서 다시 버스를 이용해서 경주시내로 들어왔습니다.
벌써 2시가 넘었습니다.
서울에서 경주까지의 거리가 4-5시간 정도 걸리니, 적어도 경주에서 5-6시에 출발해야
서울에 도착해 늦지 않게 집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6시 표를 사 놓고 점심을 먹기로 합니다.
메뉴는 오징어 덮밥과 오삼불고기입니다.
오징어덮밥
그리고 오삼불고기
그냥 터미널 근처의 조그만 식당이었지만 꽤 음식도 맛있었고, 무엇보다도
콘센트가 있었습니다!!!
경주에 올때 전부 소모해버린 배터리를 전부는 아니더라도 얼마만큼은 밥을 먹으며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경주 최고의 식당이었습니다. -_-)bbb
밥을 먹고 슬슬 일어나 서울행 버스가 떠날 시간까지 경주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경주시내는 정말 시내 전체가 유적이라고 할 정도로 곳곳에 각종 유적들이있습니다.
때문에 굳이 차를 타고 이동할 필요도 없었지요, 그저 걷는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천마총이 있는 대릉원부터 시작해서,
첨성대와 석빙고를 거쳐서
안압지를 돌아보고 오니 시간이 대충 맞습니다.
시내를 걷다보니 경주의 가게들은 한집건너 경주빵집 가게였습니다.
저렇게 많이 있는데도 다들 장사가 되는 걸까요?
경주빵(경주 찰보리빵)
두종류의 경주빵중 '찰보리빵' 경주빵입니다. 경주 대표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히나 찰보리빵의 경우 다른 경주빵인 황남빵과는 달리
유통기한이 매우 짧아서 경주가 아니고서는 먹기가 꽤 힘든 음식입니다.
저는 꽤 좋아하지만 다른 일행들은 반응이 좀 시큰둥, 한박스 사오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그냥 오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경주터미널 출발
아직까지도 돌아볼 것은 잔뜩 있었지만, 시간관계상 떠나야 하는것이 아쉬웠습니다.
이번 여행으로 인해서 여름휴가계획으로 잡고 있는 '남도여행'도 대폭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동안에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볼 수 없다는 것을 크게 느낀 것이 그 이유입니다.
그저 생각만 앞서서 하루에 여러군데를 들려보겠다는 것 보다는 하루 한군데라도 제대로 보는 것이 더 좋을것 같습니다.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마음내킬때까지 느긋하게 하는 여행으로 계획해 보려합니다.
ps. 석굴암 산행의 후유증이 아직도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오른쪽 엄지발가락쪽이 가끔 잘못 디딜때 마다 통증이 있군요, 침이라도 맞아야 하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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